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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체크]백신 맞기 전 삼겹살 먹으면 통증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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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체크]백신 맞기 전 삼겹살 먹으면 통증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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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사들 사이에서 떠돌고 있는 '백신 괴담' 진실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이한형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삼겹살을 먹으면 이상 반응이 줄어든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상에는 "백신을 맞은 간호사들 사이에서 접종 전 삼겹살을 먹으면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금 간호사 친구들이 백신 맞기 전 삼겹살을 먹으면 안 아프다더라는 루머를 퍼트리고 있다"면서 "백신 맞기 전에 그 병동 사람들만 삼겹살을 먹었는데 아무도 열이 나지 않고 아프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18일 2만명 가까운 이들에게 리트윗되고 8천명 이상의 좋아요를 받는 등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실제로 한 매체에서도 서울 대학병원 간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한 병동 사람들만 백신을 맞기 전에 삼겹살을 먹었는데, 아무도 열이 안 나고 안 아팠다는 소문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삼겹살 광고다", "가짜 뉴스다"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루머 아니다 진짜다", "전날 먹은 뒤 접종 부위의 동통 정도로만 끝났다"라는 의견 또한 팽팽한 상황이다.

    간호사들 사이에서 떠돌고 있는 소문, 과연 진실은 뭘까.

    삼겹살. 스마트이미지 제공

     

    ◇감염내과 전문가들 "백신 관련 루머 다 거짓" 주장

    감염내과 전문가들은 "떠도는 백신 관련 루머들은 다 거짓"이라며 근거 없는 의학 정보를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형식 을지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18일 CBS노컷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라고 지적했다. 의사가 환자에게 위약 혹은 꾸며낸 치료법을 처방했을 때 좋아질 것이라는 환자의 긍정적인 심리 작용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그는 "백신을 맞기 전 삼겹살을 먹으면 통증이 완화된다는 심리적인 안정이 몸에 좋은 영향을 끼쳐서 치유 효과를 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루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또한 "의학적 근거가 없는 낭설"이라며 "잘 먹는 건 중요하겠지만, 미디어에 떠돌아다니는 백신 루머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예상 가능한 국소 반응으로는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부기, 발적 등이 있으며 전신반응으로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구토 등이 있을 수도 있다.

    매우 드물게 쇼크, 호흡곤란, 의식소실, 입술과 입안의 부종 등을 동반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반응으로 대부분 3일 안에 사라지는 증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코로나 전담 병원 한의사 "삼겹살 영양학적으로는 도움…다수 사례 목격"

    일각에서는 한의학적으로 돼지고기가 열을 내리는 차가운 성질이기 때문에 삼겹살이 고열이나 몸살 증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나돌았다.

    이에 한 한의학 전문가는 찬 성질의 돼지고기와 백신 부작용간 관련성을 한의학적 이론으로 풀어낼 수는 없겠지만, 영양학적으로는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근무 중인 대한한의사협회 조현주 부회장은 "백신 접종 전 삼겹살을 먹으면 아프지 않다는 사례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 부회장은 "백신을 맞은 의료인들 중에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이런 증상에는 약에 인삼을 넣는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면서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들이 피로감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보약 기운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백신을 맞기 전 삼겹살을 먹는 것이 체력과 면역력을 높이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래픽= 고경민 기자

     

    ◇"질병관리청 관리 지침 우선 따라야" 의료계 한목소리

    백신 루머를 두고 여러 목소리가 오고 가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에서 권고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리 지침을 우선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에는 이견이 없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맞기 전 건강 상태가 좋을 때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중요하며 반드시 의사의 예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선별 진료소 등을 통해 신속히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결과가 나올 때나 발열(37.5℃ 이상) 등 급성 병증이 있는 경우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예방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맞았다면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한 뒤 귀가 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이 필요하다.

    접종후 최소 3일간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후 발열이나 근육통 등 증상이 불편한 경우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를 복용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4월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번 2분기 시행계획은 일부 만성질환자, 특수교육·장애아보육 및 보건교사·보건의료인·사회필수인력 등 1200만 명에 대한 접종을 목표로 실시한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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