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충남자치경찰위원장이 일선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첫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3일 충남경찰과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9시쯤 청수파출소에 충남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인 A씨가 찾아와 근무 중인 경찰과 대화 도중 언쟁이 오갔다.
당시 한 직원은 A씨가 자치경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자 '국가경찰이나 자치경찰이나 상관없이 주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손에 들고 있던 음료수 박스를 집어 던지는 행위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화 내용은 현재 조사 중으로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자치경찰 출범을 앞두고 일선 경찰들의 생각을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같은 행위 후 귀가 조치됐고, 파출소 소속 경찰이 A씨의 행위를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사건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다녀간 당시 모습이 촬영된 파출소 내 CCTV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또 A씨의 음주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천안동남서 관계자는 "전날 근무한 직원들이 출근하면 구체적인 대화 내용 등을 파악하고 A씨의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는지 검토한 뒤 A씨에게 출석요구를 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법과 절차에 의해서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충남도는 오는 5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치경찰위원회를 출범한 뒤 자치경찰제를 시범 운영해 7월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달 31일 A씨를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