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강릉서 또 외국인 14명 무더기 감염…지역사회 전파 우려(종합)



영동

    강릉서 또 외국인 14명 무더기 감염…지역사회 전파 우려(종합)

    7일 외국인 14명 등 19명 추가 확진돼
    시민 1명 외국인 통한 감염 가능성 조사
    지역 할랄식당 7곳 집합제한 명령 발동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검사 받을 것" 당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시민들. 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지역사회로의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외국인 825명 등 1638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1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역 335~35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러시아 12명, 카자흐스탄 2명 등 14명은 외국인 근로자로 파악됐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중이다. 이로써 지난 1일부터 발생한 외국인 확진자는 이날까지 모두 71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된 강릉 거주 시민 5명 중 4명은 지인 간 접촉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1명은 외국인 확진자(331번)와 같은 통근 버스를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접촉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릉지역 내 할랄식당에서 마을 방역관이 코로나19 확산 차잔을 위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릉시청 제공

     

    특히 외국인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내국인이 확진자로 나오면서 외국인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까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 속도를 내는 한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날 외국인 집단감염이 재확산하자 전파 우려가 높은 지역 할랄식당 7곳에 대해 집합을 제한하고 당분간 포장·배달만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코로나19 검사 확인증을 발급받지 않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경우 영업을 금지할 방침이다.

    확진자들과 노출 위험이 큰 중점관리 외국인 800여 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가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6일부터 사흘 간격으로 5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추가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들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강릉에서는 지난 1일 외국인 근로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난 6일까지 외국인 3천여 명, 내국인 3900여 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다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문자로 검사를 통보한 외국인들의 자발적인 검사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있는 김한근 강릉시장(사진 왼쪽). 전영래 기자

     

    김한근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확진된 외국인 14명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무증상자의 조용한 전파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접촉이 의심되거나 이상 증세를 느끼는 시민들은 즉각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이 밀집해 있는 구 터미널 인근은 무인지경으로 특히 상인분들의 고통이 너무 크다"며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차수별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에서 외국인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법무부는 오는 8일 오후 강릉시보건소에서 차관 주재로 대책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