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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A]당뇨 환자 백신 맞을까요?…전문가 "꼭 맞아야"

보건/의료

    [QnA]당뇨 환자 백신 맞을까요?…전문가 "꼭 맞아야"

    질병관리청 13일 백신 예방접종 설명회 개최
    "희귀혈전증은 고연령층 발생률이 더 낮아"
    "부정맥, 고혈압, 뇌질환자 백신 꼭 맞아야"
    "약에 민감한 체질과 백신 과민반응 상관X"
    "백신이 치매 유발한다는 소문은 가짜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안전한 예방접종' 설명회에서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엄중식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 정은경 청장, 서은숙(예방접종피해조사반) 순천향대 의대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연합뉴스

     

    13일 60~64세 어르신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방역당국이 전문가들을 초청해 백신 관련 질문에 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안전한 예방접종 설명회를 열고 순천향대 의대 서은숙 교수와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 가천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를 초청했다.

    아래는 국민들의 주요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이다.

    -30년간 당뇨를 앓아 인슐린을 맞고 있다. 백신접종을 하는 게 좋은가
    =정말로 꼭 맞아야 하는 상황. 코로나19 확진자 중 예후가 안 좋은 분들 중 상당수가 당뇨병 환자다. 당뇨가 있으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감염질환이 발생시 고위험군에 해당된다. 60세 이상 당뇨병 환자라면 고위험군 중에서도 고위험군이다.

    -어차피 백신 맞고 이상반응이 생길 바에 차라리 접종 않는게 낫지 않나
    =전문가로서 백신접종을 권고하는 이유는 접종에서 오는 이익이 잠재적 피해를 압도하기 때문. 60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전체 확진자의 4분의 1을 차지하지만 전체 사망자의 95%를 차지한다.

    -농번기라 바쁠 상황에 접종을 하게 됐는데 접종 후 신체활동을 해도 괜찮나
    =접종 직후 15~30분 정도 접종실에 머물고 이상이 없으면 자택에 가면 된다. 자택에서도 최소 3시간 안정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신 뒤 쉬어야 한다. 4주 정도는 몸의 이상 여부를 살펴야 한다. 보통 3일 정도까지는 열이 날 수 있는데 이후 지속되거나 심한 두통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접종 후 이틀 간은 고강도 운동이나 음주를 삼가야한다.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한 뒤 이상반응 관찰실에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만약 접종 후 부작용이 발현하면 적절한 대응체계가 잘 구축돼있나
    =중증알레르기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접종 장소에서 응급처치할 수 있게끔 하고 예진을 철저히 하도록 하고 있다. 또 접종 후 30분간 대기하면서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운영중이다. 희귀 혈전증의 경우도 조기에 치료할 수 있게끔 의료대응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어르신의 경우 특히 접종 후 회복기간이 최소 하루 정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백신 휴가는 지원하나
    =4월 1일부터는 이상반응 발생시 의사 진단서나 소견서 없이도 1~2일 휴가를 지원하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좀 더 확실하게 감염병예방법을 근거로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국회에서 법에 대한 심의 진행중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 후 50대 이하 연령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더 잘 감염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인지
    =특히 백신이나 특정 연령층에서 더 잘 감염된다는 것은 알려지지 않은 사실. 특정 백신이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지만 보호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변이가 전체 유행을 주도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백신이든 빨리 맞는 게 안전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젊은 층에 비해 예방효과가 떨어지거나 이상반응이 높게 나타나지는 않은가
    =백신 효과는 연령에 따라 크게 효과가 변하지 않는다. 나이가 많다고 백신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 안전성의 경우 이상반응은 오히려 고연령층의 발생률이 어린 사람들보다 낮은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온다. 희귀혈전증 같은 경우 50세가 넘어가면 여러 국가들의 자료에서도 발생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온다.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녹내장과 부정맥,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접종해도 될까
    =꼭 접종해야 한다.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 중 금기가 되는 기저질환은 없다고 보면 된다. 급성기 치료를 요하는 질병을 앓고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접종을 해야 한다.

    -뇌출혈 전력이 있다. 접종으로 혈전이 생긴다고 하는데 뇌졸중 전력이 위험하지 않나
    =뇌졸중이 생기는 것과 백신접종으로 인한 혈전이 발생하는 기전이 크게 다르다. 굉장히 희귀한 혈전 이상반응 자체와 뇌혈관 질환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오히려 뇌혈관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코로나19 감염됐을 때 고위험군에 해당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약에 민감함 체질인데 백신을 맞고 과민반응이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일반적인 약물을 복용하면서 생기는 이상반응과 백신 이상반응은 전혀 다르다. 예를들어 수면제 계열에 대해 개인적인 민감도가 크다고 백신 과민반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해도 된다. 다만 과거 다른 백신을 맞았을 때 과민반응을 한 적이 있다면 주의를 해야한다.

    -휴대폰이 없고 주변에 예약을 도와줄 보호자가 없는데 어떻게 사전예약을 하나
    =1339콜센터 시군구별 콜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70세 이상과 만성 호흡기 질환자 대상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 6일 오후 서울 1339 콜센터에서 상담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온라인 예방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이한형 기자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0.2~0.5%라고 했는데 여기에 속할까봐 무섭다
    =이상반응 수치 중에서도 걱정할 만한 정도의 중증 이상반응은 0.5% 중에서도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이상반응의 위험성은 통상적인 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른 위험도에 비해 높지 않고 오히려 훨씬 더 낮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백신이 치매를 유발한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 어떤 백신도 치매와 관련 있다는 근거는 없다. 백신이 유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 이상반응이 나타날 가능성도 극히 드물다.

    -현재 백신 관련 가짜뉴스 중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정보들이 있나
    =백신접종이 위험하다거나 접종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정보나 보도는 거의 허위에 가깝다. 우리는 백신을 통해 이득을 얻고 있다. 현재 거점전담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최근 백신 접종으로 중증환자들이 굉장히 많이 줄었다. 기억하기로는 40분의 1까지 줄었다. 이와 함께 백신 이외에 특정한 약물이나 건강식품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좋다는 것들은 대부분 증명된 게 없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듣거나 보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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