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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與 후보직 거머쥐었지만…대장동 표심 악화에 '당혹'

국회/정당

    이재명 與 후보직 거머쥐었지만…대장동 표심 악화에 '당혹'

    핵심요약

    이재명 과반으로 본선직행 성공했지만 3차 선거인단 투표서 충격 성적표
    28.30%로 이낙연 62.37% 절반도 미치지 못해 누적 50.29%로 과반 '턱걸이'
    3차 선거인단 모집기시에 대장동 의혹 시작…투표 시기엔 유동규 구속
    "조직적 역선택" 의혹도 나오지만 이재명 "겸허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인다"며 확산 자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마친 뒤 밖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마친 뒤 밖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 승리로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지만 막판 표심 악화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10일 발표된 3차 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 투표(3차 슈퍼위크)에서 28.30%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으면서 50.29%로 겨우 과반을 넘겼기 때문이다.
     
    30만명이었던 선거인단의 규모가 64만명인 1차나 49만명인 2차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면 자칫 과반 확보마저 실패할 수 있었다.
     
    이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인 광주·전남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과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선두를 달려왔다.
     
    수도권인 인천과 경기에 이어 서울에서도 51%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본선 직행까지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나왔는데, 뜻밖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
     
    때문에 이재명 캠프 또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 수락 연설을 앞두고 두 손을 올려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 수락 연설을 앞두고 두 손을 올려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한 이 지사의 최측근 인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올해 가입한 당원들과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국민들이 투표를 한 것인데 아무리 이 전 대표 측에서 선거인단을 많이 모집했다고 해도 이해가 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본인도 "저희도 사실 예측을 못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여권 내에서는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 이른바 '화천대유' 사태가 불거지고 심화된 시기가 3차 선거인단 일정과 맞물린 점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처음으로 이 지사를 향해 대장동 의혹을 제기한 것은 지난 9월 12일이었는데, 민주당 3차 선거인단 모집 시기가 마침 9월 1~14일이었다.
     
    3차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 10월 6~7일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 직후이자, 화천대유 50억 클럽 관련 뉴스가 보도된 시점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로로 선출된 이재명(좌측) 경기지사와 경쟁자 선관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로로 선출된 이재명(좌측) 경기지사와 경쟁자 선관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같은 기간 ARS 투표를 진행한 서울 지역 전국대의원·권리당원 경선 결과(51.45%)와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26.30%)가 판이하게 나온 탓에 그동안 결을 같이 해온 당심과 민심에 괴리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다른 어떤 지역 경선이나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나타나지 않은 다소 충격적인 결과 탓에 이재명 캠프 내에서는 야권의 조직적인 역선택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이 지사 측 인사는 "갑자기 선두와 2위 주자의 성적이 뒤바뀐 것도 모자라 2배 차이로 이겼다는 것은 단순히 유권자들의 심리가 바뀐 것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조직적인 개입이 이뤄지지 않는 한 나오기 힘든 수치"라고 말했다.
     
    다만 이 지사는 "마음을 놓지 말고 겸허하게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회초리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확대해석 자제에 나섰다.
     
    이미 대선 주자가 된 상황에서 당내 지지층과의 불필요한 마찰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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