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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後 첫 주말 맞아 도심집회 잇따라…약 2천명 집결

사건/사고

    '일상회복'後 첫 주말 맞아 도심집회 잇따라…약 2천명 집결

    핵심요약

    태극기부대·석본 등 보수단체 시내 몰려…일부 교통 체증 발생
    앞서 20여개 단체·총 3천여명 집회 신고…내일까지 이어질 듯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무효 법치회복, 박근혜 대통령 복귀'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무효 법치회복, 박근혜 대통령 복귀'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with) 코로나) 이후 처음 맞는 주말인 6일, 서울 도심에는 2천 명에 가까운 집회 인파가 몰려들었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일상회복 1단계에 따라, 집회·시위 관련 지침을 대폭 완화했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됐던 수도권에서는 1인 시위 외 모든 집회가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하지만 이제는 접종 구분 없이 최대 99명이 참여하는 집회가 가능하고, 접종완료자나 '음성' 확인자·18세 이하로만 채워질 경우 499명까지 집회·시위를 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토요일인 이날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단체만 20여개로 참여인원은 3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이날 점심 즈음부터 서울 시내 곳곳에서 보수성향 단체 회원들이 속속 집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와 '즉각 석방'을 주장해온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는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1천 명을 훌쩍 넘는 인원이 운집했다.
     
    경찰은 주최 측이 집회를 신고한 도로에 폴리스라인을 쳐놓은 후, 출입명부를 작성하고 발열 점검을 마친 이들에 한해서만 99명까지 입장이 가능토록 안내했다. 참가자들은 커다란 태극기와 성조기를 노랫소리에 맞춰 흔드는 등 오랜만에 전격 허용된 집회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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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일시적으로 참가자들이 한 곳에 몰리면서 1~2m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는 풍경도 연출됐다. 일부 집회 참여자들은 마스크를 입 밑으로 내려 걸친 '턱스크'를 하거나 아예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기도 했다.
     
    이들 중 499명은 시청역 7번 출구에서 종로구 효자치안센터로 우리공화당 깃발 등을 들고 행진을 이어갔다. 
     
    그간 광화문과 서울역 등을 거점으로 집회를 열어온 다른 보수단체들의 시위도 잇따랐다. 
     
    국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한문 부근에서 지난해 4·15 총선을 '부정선거'로 규정,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태극기 부대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인근에서 100명 미만의 집회를 열고, 세종로 방면으로 행진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후 첫 주말인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사거리에서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집회 후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후 첫 주말인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사거리에서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집회 후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밖에 진보 성향을 비롯한 다양한 단체들도 거리로 나섰다.
     
    총 499명을 참가인원으로 신고한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앞에 모여 정부의 '탄소 감축' 정책 추진을 요구했다.
     
    대선 후보가 결정된 경선 결과에 반발하는 시위도 있었다. 더민주당 권리당원모임 등은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에서 무효표가 처리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적지 않은 단체들이 집회 이후 종로구와 중구 등 시내 중심으로 행진을 진행하면서 한때 도심 일대에는 1800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낮 3시 반경에는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 상 도심 차량 통행속도가 시속 13.8km까지 떨어지는 등 일부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위드 코로나'에 따른 집회·시위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반포 한강공원에서 숨진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단체인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은 오후 5시부터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역 출구에서 추모집회를 열고, 이후 반포수상택시 승강장까지 행진한다. 이 자리에는 손씨의 유족도 참석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종로구와 강남에서는 일상회복과 함께 도입된 이른바 '백신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등 정부의 방역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들이 열리기도 했다. 
     
    경찰은 기본적으로 신고범위 내에서 집회·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해당 인원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일 경우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고려해 추가 집결을 저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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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전국적으로 신고된 집회 건수가 8489건이었던 데 비해 '위드 코로나' 이후 첫 주인 이달 1~5일 닷새 동안 접수된 집회 신고만 5319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은 지난 1~5일 1466건의 집회가 신고돼 지난 한 달 내내 접수된 집회 건수(1354건)를 넘어섰다.
     
    일요일인 내일(7일)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의 집회가 예고돼 있다. 민주노총은 499명이 모여 시청 광장에서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주노동자평등연대도 오후 1시~4시까지 전태일 다리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하겠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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