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음성 메추리 농장 입구. 연합뉴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6일 충북 음성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올가을 들어 가금류 사육농가의 고병원성 AI 확진은 지난 8일 충북 음성 메추리농장, 9일 음성 육용오리 농장, 13일 전남 나주 육용오리 농장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이다.
중수본은 발생농장 등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농장 출입통제, 집중 소독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가 사람·차량 등을 통해 농장간 전파가 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축산 차량·종사자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축산차량 거점소독시설 소독, 분뇨차량 이동제한, 전통시장 살아있는 가금 유통금지 등 행정명령을 선제적으로 발령했다.
또한 축산차량 이동제한지역 이동 여부를 GPS를 활용해 상시 확인하고 GPS 미등록 차량에 대한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철새의 국내 유입이 증가하는 만큼 가금 발생지역인 충북·전남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항원이 검출된 지역인 전북·충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장 출입구에서는 U자형 소독시설이 겨울철에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축사 출입 차량에 대해 고압분무기로 2단계 소독을 실시하고 농장 부출입구·축사 뒷문은 오염원 전파 차단을 위해 폐쇄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사육가금에서 폐사·산란율 저하 등 이상 여부 확인 시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