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각 후보 측 제공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지지율이 36%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2주 전 같은 기관 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10%p 넘게 앞섰지만, 윤 후보는 하락하고 이 후보는 상승하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36%를 기록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5%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서 지난 11월 16~18일 조사에서 윤 후보는 42%를 기록하며 이 후보 3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바 있다. 그러나 2주 만에 윤 후보의 지지율은 6%p 하락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5%p 상승했다.
갤럽 조사가 진행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 동안,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 일정에 들어가면서 윤 후보 측과 대립했다. 반면 민주당 이 후보는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40대(57%), 윤 후보는 60대 이상(56%)에서 지지율이 두드러졌다. 20대에서는 각각 23%, 22%로 지지율이 비슷했다.
다만 다음 대통령 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자가 53%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36%)를 압도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난 10월 둘째주 국민의힘에 우세를 내준 뒤 7주 만에 다시 앞섰다. 이날 조사 결과 발표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5%,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