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길러온 자신의 모발을 기부한 박리나 소령. 해병대 제9여단 제공해병대 제9여단 소속 여군이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를 위해 수년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병대 제9여단은 군수지원대에 근무하는 박리나(35) 소령이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기른 모발 30㎝를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은 고된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져 어려움을 겪는 어린 환자를 위해 모발을 기증받아 가발을 만들고 선물하는 기부운동이다.
박 소령은 지난 2017년 우연히 TV를 통해 어린 나이에도 고통 받고 있는 소아암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했다. '나의 보탬이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도움의 손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박 소령은 "저의 모발이 소아암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머리카락을 잘 관리해서 지속적으로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