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학교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번주 예정된 대면 수업을 연기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폭증하는 뉴욕시를 포함해 교육 당국은 대면 수업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뉴욕시는 지난주 코로나19 검사 3건 당 1건이 양성 판정을 받을 만큼 확산세가 강한 곳이다. 뉴욕의 양성률은 한 달 전까지 3% 미만이었지만, 코로나19가 급증하면서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브로드웨이 극장이 폐쇄됐으며 일반 기업도 출근 계획을 연기하게 됐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검사의 18%가 양성으로 나온다.
하지만 지난 주말 취임한 뉴욕시장 에릭 아담스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면 수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은 학교 건물 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뉴욕시 교육부 대변인은 브루클린의 한 공립학교가 이날 교직원 부족으로 문을 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밀워키와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등 도시들은 교직원 부족과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수업을 취소하거나 재택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몇 주 동안 급증세를 보인 뉴저지도 새해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행한다.
전국적으로는 2750개 이상의 학교가 이번주 문을 열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입원 환자가 4개월 만에 10만 명을 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어린이 확진자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주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입원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