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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내용 기억 못하는 김건희…녹취록 생성·전달에 문제제기 방점



국회/정당

    통화내용 기억 못하는 김건희…녹취록 생성·전달에 문제제기 방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생활밀착형 공약 행보의 일환으로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공약을 발표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생활밀착형 공약 행보의 일환으로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공약을 발표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전화 녹취록 이슈가 터지면서 지지율 반등세에 화색이 돌던 국민의힘이 표정을 바꿨다. 국민의힘은 현재 세부내용이 파악이 안되는 녹취록 '내용'보다 녹취록이 만들어지고 방송사에 전달된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배우자 김씨와 통화한 내용을 녹음한 서울의소리 기자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데 이어 A씨로부터 해당 녹취록을 전달 받아 보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MBC와 관련해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해당 녹음파일이 문재인 정부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수사, 정대택씨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과 사생활에 관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가처분신청 인용 여부와 여론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대본부 측은 해당 녹음파일에 담긴 내용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김건희씨가 자신을 도와준다고 하는 사람과 통화한다고 생각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적 얘기들을 했고, 짧게씩 통화한 내용이라 기억을 일일이 하지 못한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
    최근까지 김씨와 접촉했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가 원래 털털한 성격인데, 지난 해부터 외출을 자제하는 등 외부와 접촉 자체를 안하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을 참느라 힘들었을 것"이라며 "편하게 생각하고 여러가지 얘기를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국민의힘은 통화 내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녹음파일의 생성과 전달과정에 불법적 요소가 다분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기조를 세웠다. 선대본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협회 소속의 기자가 아닌 사람이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사적인 대화를 녹음했다는 점, 대화당사자가 아닌 제 3자에 해당하는 방송사에 관련 파일을 넘겼다는 점 등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녹취록 관련 파장에 대한 예측을 다소 엇갈리게 내놓으면서도 지지율에 영향을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신경이 곤두서있다. 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20대 남성을 겨냥한 행보를 하며 최근 지지율 반등세인 윤 후보가 다시 떠오른 '김건희리스크'로 상승기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김건희씨는 대중과 언론의 주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인물이고, 내용 자체에 위험한 발언이 있을 가능성 뿐 아니라 표현을 어떻게 했는지까지 중도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녹음파일에 담긴 내용이라며 시중에 떠도는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부정적 파장이 클 것이라 걱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서 학력위조에 대한 사과 건을 계기로 김씨에 대한 평가가 한번 이뤄지고 넘어간 상태"라면서 "윤 후보가 정책 보폭이 큰 상황이고, 김씨에 대해서는 예방주사를 미리 맞고 기대치가 낮아진 상태기 때문에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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