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을 모두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선 "반사이익에 기댄 '닥치고 정권교체'이며, 준비되지 않은 정권교체는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극단적인 편 가르기 정치로, 우리 정치는 공공성을 완전히 상실했다"라며 "정당은 거대한 이익집단으로 변질되고, 권력만 잡으면 세금으로 자기 편 나눠주기가 정치의 목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학경제가 아닌 이념경제, 실용정치가 아닌 진영정치의 헛된 망령들이 아직도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라며
"서로가 닥치고 정권교체, 닥치고 정권유지만 외치고 있고, 그 후 정권을 잡는 쪽이 적폐가 되는 적폐교대의 반복을 막을 방법은 고민하지 않고 있다"라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는 계속해
"국가채무가 1000조 원이 훨씬 넘고, 국민연금은 30년 후 고갈을 예고하고 있는데, 기득권 양당 대선주자들은 오로지 퍼주겠다는 빚잔치 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라며 "돈 벌어오겠다는 후보는 보지 못했다. 이런 나라에 무슨 청년의 미래와 꿈이 있는가"라고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지적했다.
거대양당을 비판한 안 후보는 확실한 정권교체를 강조하며
"누구에게 표를 몰아줄 때 더 확실하게 정권교체가 되는지, 누가 여당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적 판단이 있어야 한다"라며
"반사이익에 기댄 '닥치고 정권교체'는 위험하다"라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안 후보는
"준비되지 않은 정권교체는 실패한 전임 정권들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합장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연합뉴스안 후보는 자신이 집권할 경우 국민통합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승자독식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라며 "당선되면 정파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겠다. 국무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 장관급 인사는 연합정치 정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우선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안 후보는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겠다"라며
"대통령 비서실을 축소하고, 책임총리·책임장관제를 보장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저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후보들이 외면하는 국민연금 개혁과 공적연금 일원화, 강성 귀족노조 개혁, 관료들의 철밥통 규제 혁파 등 표는 안 되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진짜 개혁을 약속해왔다"라며
"무엇보다도 교육, 노동, 연금 3대 분야 개혁은 결코 피할 수 없다"라고 개혁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