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해 9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토론 도중 "윤석열 후보는 절대로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실언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MBC '100분 토론'에서 박찬대 의원은 "(홍 의원이) 처가 비리를 엄단해야 된다고 한 부분을 국민의힘이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최근 윤 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갈등을 지적했다.
이에 김재원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서 그런 평가를 하시더라도 우리가 갈 길은 확연하다"면서 "홍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절대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그런 의미에서 윤 후보를 도울 것이며 실제로 돕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다음 발언에서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니 너무 좋아하지 마시고 홍 의원 말씀을 새겨들으시기 바란다"며 "윤석열 후보는 절대로 대통령이 되면 안 될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발언을 하려다 실언한 것이다. 예상치 못한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박 의원이 놀라는 표정을 보였고, 함께 패널로 참여한 정봉주 전 의원도 웃으며 "알겠다"고 맞장구쳤다.
자신의 실언을 알아챈 김 최고위원은 당황한 기색으로 "죄송하다. 이 후보는 절대로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내가 맨날 윤 후보 칭찬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토론을 보던 시청자들 사이에선 "본심 나왔다", "김재원의 팀킬" 등 반응과 함께 실소가 터져 나왔다.
사회자는 "잘못하면 내일 언론에 이상한 얘기가 나올 거 같다"면서 상황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