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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토종 왓챠 'OTT 정글' 생존법…'데이터' '왓챠2.0'

문화 일반

    [현장EN:]토종 왓챠 'OTT 정글' 생존법…'데이터' '왓챠2.0'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 콘텐츠 라인업·중장기 로드맵 등 발표
    음악·웹툰 추가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서비스 '왓챠 2.0' 예고
    올해 약 20편 오리지널 공개…독점 콘텐츠 확보도 지속
    "해외 진출·IPO 통해 자본금 마련 등 사업 기반 높일 계획"

    왓챠 제공왓챠 제공국내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가 올해로 서비스를 선보인 지 11년째를 맞이했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세계적인 OTT 기업의 공세로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왓챠의 선택은 바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서비스로의 전환이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에는 창업자이자 CEO인 박태훈 대표와 원지현 COO, 콘텐츠 사업 담당 김효진 이사, 콘텐츠 개발 담당 김요한 이사 등 임원진들이 참여해 왓챠의 비전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왓챠의 경쟁력, '데이터' 바탕에 둔 '다양성'

     
    지난 2011년 출시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를 기반으로 2016년 OTT 서비스를 선보인 왓챠는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고도화된 추천 기술과 플랫폼 경쟁력,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콘텐츠 수급을 경쟁력 삼아 성장을 이어왔다.
     
    모든 이용자에게 획일화된 콘텐츠를 추천하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제공한다는 것이 왓챠의 최대 장점이자 경쟁력이다. 현재까지 30개국 1100만 유저로부터 6억 5000만개의 평가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 OTT가 신작이나 거대 상업영화를 기반으로 성장한 것과 달리 왓챠는 구독자의 취향을 반영한 작품성 있는 콘텐츠, 구작 콘텐츠 등 '다양성'을 선점하며 구독자들의 충성도를 높였다.

    원지현 COO는 "왓챠가 지난 11년간 잘해 온 건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남들보다 똑똑하게 콘텐츠를 수급하고, 개인 취향에 맞춰 똑똑하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 유튜브 생중계 화면캡처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 유튜브 생중계 화면캡처

    영상 넘어 음악·웹툰으로 확장 시도하는 '왓챠 2.0'

     
    이러한 기조를 이어받아 왓챠는 올해 기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더해 뮤직과 웹툰까지 구독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서비스 '왓챠 2.0'을 출시한다.
     
    기존 영상 콘텐츠를 포함해 음악과 웹툰으로 서비스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는 왓챠 2.0의 핵심은 '연속성'이다. 여러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단순히 모아 놓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경계를 넘나드는 분절되지 않은 종합적이고 연속적인 콘텐츠 감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원지현 COO는 "영화를 감상한 뒤 여운을 곱씹는 음악을 듣고 영화를 해석하는 리뷰 웹툰을 즐길 수도 있다"며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 '조인 마이 테이블' '좋좋소' 등을 영상과 웹툰, 음악이 하나의 세계관 아래 다양하게 제작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왓챠 2.0'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모든 콘텐츠를 한 번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구독 요금제'를 채택할 예정이다. 요금제 가격은 미정이다.
     
    원 COO는 "보고, 듣고, 즐기는 모든 콘텐츠 경험이 왓챠 하나로 가능해지며, 이용자들이 지금보다 더 자주, 더 많이 왓챠에 접속하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왓챠 2.0은 모두의 다름이 인정받고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더 다양한 세상을 만든다는 우리 비전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약 20편의 오리지널 공개…영역 넘나드는 '과몰입 콘텐츠' 제작


    왓챠는 새 서비스 왓챠 2.0으로 사업적인 확장을 꾀함과 동시에 올해만 약 20편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이며 자체 콘텐츠 확장으로도 발을 넓힌다.
     
    최근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 오피스 드라마 '좋좋소' 등을 선보인 왓챠는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를 시작으로, 예능 '조인 마이 테이블' '노키득존'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 '인사이드 리릭스'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연내 공개 예정인 '왓챠 2.0'의 연장 선상에서 영상과 연계된 음악과 웹툰 콘텐츠를 개발, 하나의 IP를 여러 형태로 확장해 과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 세계관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킬링 이브' '이어즈 앤 이어즈' 등으로 유명한 왓챠 독점 콘텐츠인 왓챠 익스클루시브 라인업도 강화한다. '킬링 이브' 시즌 4를 비롯해 올해 최고의 디스토피아 드라마 중 하나로 평가받는 '스테이션 일레븐',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 로맨스 사극 '춘정지란' 등을 준비했다.
     
    김효진 콘텐츠 사업 담당 이사는 "지난해부터 왓챠만의 색을 가진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여 왔으며, 올해는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술 기반 콘텐츠 사업자로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소재와 장르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창작자들을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 유튜브 생중계 화면캡처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 유튜브 생중계 화면캡처

    해외 진출·IPO 통해 자본금 등 사업 기반 마련 계획


    왓챠의 새로운 비전들이 실현되기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자본력'이다. 왓챠는 거대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 중인 타사 못지않은 투자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먼저 왓챠는 연내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박태훈 대표는 "현재 상장 주관사를 선임해 준비 중이며, 빠르면 올해 중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IPO 이후엔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지기 때문에 필요한 투자 금액을 잘 조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왓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23억원으로, 전년도보다 82% 성장했다.
     
    김요한 이사는 "결국 흥행은 팬덤을 얼마나 크고 공고하게 오랫동안 가져갈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왓챠가 경쟁력 있게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수년간 수천억원의 비용을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고, 이를 위해 내부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왓챠는 내년부터는 서비스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하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전 세계 1억명 가입자를 달성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 대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 가치와 다양성을 극대화해 개인의 취향을 충족시키는 왓챠 2.0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왓챠만의 차별성"이라며 "K-콘텐츠를 우리 플랫폼에 실어서 해외에 나가 글로벌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돈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라고 설명했다.
     
    왓챠의 초기(시드) 투자부터 함께해 온 카카오벤처스의 김기준 부사장은 "11년 전 왓챠는 직원 수가 10명의 작은 머신러닝 기술 회사였는데, 지금은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이어 음악과 웹툰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회사가 됐다"며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림이었기에 왓챠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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