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임페리아 항구에 경찰에 압수된 러시아 재벌 알렉세이 모르다쇼프 소유의 요트 '레이디 엠'(Lady M)이 정박해 있다. 이 요트의 가격은 7천100만 달러(860여억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날 유럽연합(EU) 제재 명단에 오른 모르다쇼프 등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의 빌라, 요트 등 1억5천300만 달러(1천860여억 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 연합뉴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을 전후해 소형 제트기가 러시아를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부유층이 대거 자산을 보존하기 위해 해외로 출국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지난달 상순 러시아에서 나간 소형 제트기는 하루 평균 24대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 하루 뒤인 25일에는 60대로 늘었다. 지난달 21~27일 1주간으로 살펴봐도 출국한 소형 제트기는 직전 주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소형 제트기를 이용할 수 있는 이들이 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해 온 신흥재벌 올리가르히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유층이 자산 보전을 위해 국외로 도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올리가르히는 푸틴 정권에 충성하는 대가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많은 이권을 부여받으며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연합뉴스이들이 이용한 소형 제트기의 주요 행선지는 영국 런던과 프랑스 남부 니스, 라트비아의 리가, 스위스 제네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올리가르히가 거액의 자산을 보유한 도시가 많았다. 제트기로 재산을 빼돌렸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정부는 푸틴 정권의 기반을 약화시키기 위해 올리가르히의 요트와 호화 아파트, 개인 전용기를 찾아내 압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