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4일 광둥성 선전시 주민들이 길게 줄지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4일부터 실시됐던 인구 1700만명의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의 도시봉쇄가 일부 해제됐다.
중국 4대 1선도시중 하나이자 '기술허브'로 불리는 선전시 방역 당국은 17일 밤 통지문을 통해 '제로 코로나' 달성에 성공한 옌텐구 등 일부 지역에서 당과 정부기관, 기업, 기관, 생산 운영 단위의 기능을 18일부터 정상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는 생산 및 운영, 주문이 재개되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도 다시 이루어진다.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지 못한 다른 지역에서는 정확한 예방과 통제를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예방 및 통제 효과를 달성하고 전염병이 경제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선전시의 일부 지역 봉쇄 해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제로 코로나' 원칙을 견지하면서 확산세를 조속히 꺾으라고 지시한 이후 이루어졌다. 선전시의 도시봉쇄는 20일까지였는데 일부 지역이 일부 앞당겨진 것이다.
선전시의 부분 봉쇄 해제는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차원에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선전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세계 최대 드론 업체 DJI 등 첨단 기술기업이 위치한 곳으로 중국 경제에서 특히 중요한 도시여서 봉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폭스콘 공장 등 선전의 여러 산업 시설 가동 중단은 세계 공급망 교란으로 이어져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 경제에까지 다양한 영향을 끼쳤다.
앞서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도시봉쇄로 중단했던 선전 공장 일부의 작업을 17일부터 재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