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소속 경기지역 인사들의 6·1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3배나 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기도 31개 시장·군수 예비후보자는 모두 113명이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이 83명, 더불어민주당은 27명, 무소속은 3명이 각각 등록했다.
용인시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수원시·하남시 8명, 성남시·평택시·안성시·김포시 6명, 양주시·이천시·광주시 5명, 의정부시·안산시·의왕시·화성시·파주시·여주시 4명, 부천시·고양시·오산시 3명, 안양시·광명시·동두천시·과천시·시흥시·군포시 2명, 구리시·남양주시·포천시 1명 순이었다.
연천군과 양평군, 가평군은 아직 아무도 등록하지 않았다.
선관위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은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됐지만,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은 지난 9일인 대선 이후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운동을 시작하라는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늦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특히, 민주당은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천심사에서 배제한다.
이에 따라 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은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느라 국민의힘보다 등록이 더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예비후보자 등록은 지난 1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1명에 불과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65명이 등록했다. 다음 날 같은 시각에는 국민의힘이 72명, 더불어민주당은 12명, 무소속 3명이 각각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은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은 예비후보자들의 등록이 잇따를 전망이다.
민주당의 한 예비후보자 A씨는 "당에서 대선 끝나자마자 검증을 급히 하고 있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이제 검증 통과했다고 문자를 받은 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의 등록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유력 정치인들이나 현 지자체장들은 인지도가 있으니까 예비후보 등록이 늦어져도 상관없다"면서도 "정치 신인들은 하루라도 빨리 이름을 알려야 하는데 벌써 판세가 뒤집힐 수 있는 한 달이 날아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