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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장애' 그린카 "100% 환불"…개인정보 '무단' 수집 조사받는다

생활경제

    '접속 장애' 그린카 "100% 환불"…개인정보 '무단' 수집 조사받는다

    핵심요약

    주말 나들이에 나선 이용자에게 큰 불편을 끼친 그린카는 이후 피해 현황을 접수받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한 정황이 포착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를 받게 됐다.

    그린카는 서비스 장애 하루 만인 11일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블로그 캡처그린카는 서비스 장애 하루 만인 11일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블로그 캡처롯데렌탈의 차량공유 서비스 그린카가 서버 장애로 인한 서비스 이용 불편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대여료는 물론 서비스 장애에 따른 추가적인 피해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주말 나들이에 나선 이용자에게 큰 불편을 끼친 그린카는 이후 피해 현황을 접수받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한 정황이 포착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를 받게 됐다.

    그린카는 11일 자사 명의의 SNS 계정에 김경봉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려 "10일 발생한 서버 장애로 앱 접속 및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린카는 이어 "해당 장애 시간 내 대여 또는 대여 예약 고객분들의 100% 환불을 진행하겠다"며 "서비스 장애로 인해 피해를 보신 고객분 전부를 대상으로 연락을 취하고, 추가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해 보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그린카 서비스 플랫폼 전체 진단을 진행하겠으며, 피해 고객 분들의 보상을 최우선으로 두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린카는 휴일인 전날 오후 1시쯤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버 오류로 홈페이지와 앱 접속이 되지 않는 등 '먹통' 사태를 빚었다.

    전국 1만여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는 그린카의 접속 장애로 이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그린카 고객이 공유 차량을 빌리고 반납하려면 스마트폰 앱과 차량을 연동해야 하는데 앱 접속 자체가 막히면서 대여와 반납 모두 원활하지 않았다.

    그린카는 구글폼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빠트렸다. 구글폼 캡처.그린카는 구글폼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빠트렸다. 구글폼 캡처그린카는 뒤늦게 SNS 계정을 통해 '그린카 서비스 장애 상황 제출'이라는 제목의 설문조사 양식(구글폼)을 올려 고객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문제 상황 등을 적게 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수집을 위해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는 절차가 빠졌다는 점이다. 보유 및 이용기간에 대한 안내도 누락됐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 처리자가 정보의 수집·이용 목적과 구체적인 수집 항목, 보유·이용기간 등을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그린카의 개인정보 수집에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조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계약의 체결 및 이행을 위해 불가피하게 필요한 경우'에는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조사를 통해 위법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예외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면 시정명령과 함께 5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에 착수하기 위한 내부 절차를 진행중"이라며 "개인정보 무단 수집과 제3자 노출 등 전반적인 내용을 다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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