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정애 (환경부 장관)
여러분, 오늘 지구의 날입니다. 봄, 가을은 점점 짧아지고 여름은 살인적인 폭염, 겨울은 혹독한 추위. 이렇게 계절에 혼란이 생기는 게 바로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사인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 그래서 일주일이라도 지구를 위해서 우리가 뭔가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을 갖자, 이게 바로 기후변화주간이라는 건데요. 오늘부터 일주일이 바로 그 주간이랍니다. 지구를 위해서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 어쩌면 오늘 정치 이슈들, 많은 정치 이슈들보다 이게 제일 중요한 얘기일 수 있어요. 오늘 환경부 장관이 그 얘기를 해 주러 직접 나오셨습니다. 한정애 장관님 어서 오세요.
◆ 한정애> 네, 지구를 위한 실천 바로 지금 나부터. 환경부장관 한정애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현정> 아이돌 가수 같으세요. (웃음)
◆ 한정애> (웃음) 이게 제일 중요한 거라서 일단 먼저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슬로건부터 던지시고 시작하는. 매년 기후변화 주간마다 다른 주제가 정해지던데. 올해는 뭘로 정하셨어요?
◆ 한정애> 올해는 '지구를 위한 실천'이에요.
◇ 김현정> 그게 지금 외치신 게 그거예요.
◆ 한정애> '바로 지금 나부터'.
전국 소등행사 포스터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김현정> '지구를 위한 실천, 바로 지금 나부터'. 사실은 너무 좋은 말이고 정말 공감하는 얘기인데도 나부터 할 수 있는 게 뭔가 하면 잘 모르겠어요.
◆ 한정애> 사실 매년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소등 행사를 합니다. 밤 8시가 되면.
◇ 김현정> 불 끄는 거.
◆ 한정애> 불 끄는 거. 그렇게 했는데 그 불을 저희가 10분 동안 끄는데요. 소등을 하면서 지구의 소리에 귀를 좀 기울이자라고 하는 건데. 일단 오늘 그렇게 한 10분 정도 불을 끄면서.
◇ 김현정> 몇 시부터예요?
◆ 한정애> 8시부터 8시 10분까지.
◇ 김현정> 밤 8시부터 8시 10분까지 집에 불, 사무실 계시면 사무실 불 꺼달라.
◆ 한정애> 그렇습니다. 다 끄시고 그때만큼은 지구를 잠깐 쉬게 해 주자라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올해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새마을중앙회 그리고 기후환경네트워크 할 거 없이 관공서, 개인, 기업 이렇게 다 참여를 합니다. 오늘 함께 참여해 주시기를 바라고.
◇ 김현정> 저 할게요. 사실 어려운 일 아니거든요.
◆ 한정애> 어려운 일 아니죠. 그렇게 함으로써 한 번 더 지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또 좀 생각해 보는 시간.
◇ 김현정> 진짜 저 꼭 할게요. 8시부터 10분 동안. 그리고요.
◆ 한정애> 찍어서 올려주세요. 인증이요. (웃음) 8시. 중요합니다. 저희가.
◇ 김현정> 올릴게요. 그럼 제가 찍어서 내일 저희 방송에서.
◆ 한정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인증하겠습니다.
◆ 한정애> 해 주시면 되고. 그거 외에도 저희가 쭉 하고 있는 거 있는데 디지털 다이어트라고 해서 이메일함 비우기. 메일 하나당 4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 김현정> 이메일이요?
◆ 한정애> 네, 이메일이 그렇습니다. 이메일이 왜 그러지라고 하는데, 이메일이 거기에 계속 있으려면 어딘가 데이터센터에 저장이 되어 있어야 하고, 데이터 센터는 전기로 또 가동이 되는데 아시겠지만 전기라고 하는 게 화력발전소가 많이 가동되니까. 그래서 메일을 비우는 다이어트, 이런 것도 중요하고요. 플라스틱 용기 안 쓰고 다회용기 쓰는 것 일회용품 안 쓰는 것. 그리고 조금 더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 이런 게 필요하죠. 기왕이면 친환경 인증마크가 있는 것. 탄소를 적게 배출시킨다고 하는 것들을 구입한다는 것.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든지 하게 되면 그런데 과거에는 저희가 계속 이런 걸 해 주십시오, 해 주십시오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기보다는 뭔가 인센티브를 주는 게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게 좋겠다고 해서 최근에 한 세 가지 정도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뭔가요?
◆ 한정애> 하나는 탄소 포인트라고 하는 게 있는데요.
◇ 김현정> 탄소포인트.
◆ 한정애> 알아두시면 정말 좋습니다. 이건 뭐냐하면 매달 저희가 내는 게 있어요. 전기요금, 수도요금, 또 도시가스요금. 그런데 올해 4월달에 전기요금, 수도요금, 도시가스요금이 지난해 4월보다 5%이상 줄었다 하면 그만큼 저희가 포인트를 드려요.
◇ 김현정> 그걸로 뭐 할 수 있어요?
◆ 한정애> 현금으로. 현금입니다.
◇ 김현정> 짭짤한데요.
◆ 한정애> 그래서 연간 10만 원까지 드립니다. 그래서 가구 단위라든지 또는 상업용 건물이라든지 또는 아파트 단지별로도 신청하실 수 있고요.
◇ 김현정> 아니, 그러면 줄인 건, 줄인 액수만큼을 주시는 거예요. 현금화?
◆ 한정애> 줄인 것에 따라서 포인트로 전환하고.
◇ 김현정> 포인트로 전환한 다음에 다시 현금화.
◆ 한정애> 네, 그 포인트가 현금으로 해서. 지방자치단체의 어떤 데는 상품권으로 주는 경우도 있고요. 현금으로 그냥 주는 곳도 있습니다.
◇ 김현정> 개개인이 신청은 못하고 아파트 단지별로?
◆ 한정애> 아닙니다. 개개인이 신청이 가능합니다. 탄소포인트 이거 하나 알아두시고. 제가 그러면 여쭤봐야죠. 차량 탄소포인트라고 하는 것도 있어요. 그거는 뭘까요? 그러면.
◇ 김현정> 차량 탄소포인트라면 뭐 기름 좀 덜 쓰는 거 그런 건가요?
◆ 한정애> 자동차 탄소포인트인데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이거는 딱 들어도 아시겠죠. 지난해보다 올해 내가 운행거리를 줄였으면 역시 포인트가 주어지는 거예요.
◇ 김현정> 운행거리.
◆ 한정애> 상업용이 아니라 개인용 승용차라든지 승합차의 경우에. 이것도 신청을 하시면 연간 10만 원까지.
◇ 김현정> 그런데 가스나 수도나 이런 거는 나라에서 딱 정해서 알려주니까 금방 알지만 이 차량은 어떻게 인증해서 하죠?
◆ 한정애> 매년 봄에 가입하실 때 요즘은 몇 마일을 탔다라고 하는 게 나오죠. 그런 게 있기 때문에.
◇ 김현정> 그걸로.
◆ 한정애> 연결을 하시면 이것도 역시 연간 10만 원 한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저희가 밀고 있는 게 있는데 탄소중립생활 실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거는 정말 국민 개개인이 하는 행위에 대해서 포인트로 전환해 주는 거예요. 뭐냐 하면 예를 들어서 다회용기를 사용한다든지, 리필 스테이션을 사용한다든지, 영수증을 전자영수증으로 대체한다든지, 또는 자동차를 렌트해야 되는데 무공해차를 렌트한다든지 하는 경우에 대해서 각각의 포인트로 전환해서 역시 연간 최대 7만 원까지 드립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범 실시하는 거여서 저희가 이걸 계속 확대를 할 생각이거든요. 더 많은 활동들에 대해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그런데 이 세 가지 기억 꼭 하시고. 이걸 다 어디서 가입하고 할 수 있냐면 '1.5℃ 기후행동 앱'이라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포털사이트 들어가서 뭘 치면 돼요?
◆ 한정애> 기후행동 1.5℃.
◇ 김현정> 한글로 도씨, 이렇게 치면 돼요?
◆ 한정애> 1.5도씨.
◇ 김현정> 아니면 기호로 쳐야 돼요?
기후행동 1.5℃ 앱 화면 갈무리◆ 한정애> 1.5℃인데요. 어떻게 해도 나오긴 할 겁니다.
◇ 김현정> 어떻게 해도 나와요. 부호로 쳐도 되고, 도씨로 쳐도 되고, 기후행동으로 쳐도 되고.
◆ 한정애> 원래 청소년들을 위한 앱이었는데 청소년들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가 다 가입하면, 예를 들어서 지금 방금 말씀드린 탄소포인트제, 또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또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 각각 가입했던 것을 모두 포함해서 확인할 수가 있어요, 누적 포인트를. 아, 내가 지금 얼마를 벌어놨구나 하는 것들을.
◇ 김현정> 이거 바로 가입해야겠는데요.
◆ 한정애> 지금 현재 탄소중립 실천포인트는 저희가 1월 한 말부터 가입을 시작했는데 벌써 12만 명이 가입을 하셨어요. 가입하면 바로 5000포인트를 저희가 또 드리거든요. 왜냐하면 뭔가 기본이 있어야 그다음에 '안 되겠어. 내가 뭘 사야 되는데, 세제를 이번에 사야 되는데 리필 스테이션 해서 사야 되겠어.'라는 추가적인 행동이 나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장관님, 홈쇼핑 같아요. (웃음)
◆ 한정애> 지금 오늘 그렇게… (웃음)
◇ 김현정> 너무 좋아요. 그런데 환경에 대해서 지금 설명하고 우리 환경 지키자는 쇼호스트로는 이건 최고 아닙니까?
◆ 한정애> 그럼요.
◇ 김현정> 저도 지금 당장 가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몰라서 못 했던 거거든요.
◆ 한정애> 탄소포인트. 탄소포인트를 아마 이렇게 검색을 해 보시면 관련된 걸로 해서 자동차 탄소포인트 그다음에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쭉 나올 겁니다.
◇ 김현정> 너무 좋은 정보예요.
◆ 한정애> 가입하시고요.
◇ 김현정> 지구를 위해서도 좋은 거고 나를 위해서도 좋은 거고.
◆ 한정애> 최대금액이 다 합치면 27만 원이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정말 짭짤한 정보를 좀 주셨는데요. (웃음)
◆ 한정애> 정말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죠.
◇ 김현정> 장관님 나오셨으니까 아주 기본적인 질문도 드릴게요. 요 사이 뉴스보면 환경 관련해서 제일 많이 나오는 용어가 탄소중립이라는 말이에요.
◆ 한정애> 탄소중립이라는 단어를 대한민국 국민 거의 한 지금 저희가 조사해 봤는데요. 지난해 말에 90% 가까이가 이 단어를 알고 계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어렴풋이 환경에 대한 건지 알고 탄소 줄이자는 말이자는 건 아는데 '왜 탄소제로가 아니고 탄소중립이에요?' 이런 질문이 꽤 자주 올라와요.
◆ 한정애> 왜냐하면 중립이라고 하는 것은 약간 중립적이라고 하는 건데 2050년 저희가,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거는 뭐냐 하면 2050년이 되어도 여전히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은 존재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 한정애> 다만 그 기업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흡수원이 있어요. 그게 뭐냐하면 산림. 산림이나 해양, 바다가 또 흡수를 많이 하고요. 또 우리가 생각하는 초지, 녹지 이런 데서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습지도 있고요. 그래서 흡수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배출하는 게 있는데 그만큼만 흡수하면 결국은 제로가 되는 거니까, 그런 뜻에서 탄소 중립이라는 표현을 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양만큼 다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실질적 배출량은 0으로 만들어버리는. 플러스마이너스 해서 0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래서 탄소중립이라는 표현을.
◆ 한정애> 탄소중립이라는 표현을 쓰죠. 그래서 외국에서는 넷제로라고 해요. 다 토털 해서 제로. 결국은 제로라는 표현이죠.
◇ 김현정> 제로, 중립, 이렇게. 그거를 2050년까지 완성하자는 목표를 세우셨는데 벌써 22년… 가능합니까?
◆ 한정애> 일단 2050 탄소중립, 탄소 중립이라고 하는 것은 전 세계 그 어느 나라도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에요. 그러나 이건 인류사가 처해 있는 굉장히 큰 과제이고 모두가 다 2050탄소중립을 향해서 나가자라고 하는 게 지금 전 세계 국가들의 공통 과제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우리가 파리기후협약도 다 비준을 했고 그런 상태죠. 그래서 전 세계가 함께 달려나 가는 길이다. 그리고 탄소중립, 2050년 탄소중립은 문재인 정부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문재인 정부를 포함해서 7개의 정부가 해 나가야 되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정권 바뀌고 바뀌어도 계속 유지를…
◆ 한정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이어달리기라고 저희가 표현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후세대들. 후세대들에게 우리가 조금 그래도 떳떳하려면 '야, 우리가 그래도 지구를 그렇게 망치지는 않았어. 너희들이 살만한 지구로 그래도 남겼어. 우리가 이러이러한 노력을 했고 활동을 했고 했어.'라고 하는 것들을 얘기할 수 있으려면 우리가 우리 아이들을 보고 이거는 해야 되는 과제이죠.
◇ 김현정> 지금도 봄, 가을이 이렇게 줄어든 거 보면서 저는 아이들한테 되게 미안하거든요.
◆ 한정애> 미안하죠. 폭염 같은 경우 이러면.
◇ 김현정> 저 어렸을 때는 봄이면 꽤 길었고 그걸 즐길 수 있었는데 이제는 봄이라는 게 사라져 가고 있는 걸 보면서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7개 정부가 이어가면서 해야 할 길이다. 지금 한 1분 정도 남았는데요. 이제 장관님은 그만 두시는 거잖아요. (웃음)
◆ 한정애>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새 정부에 바란다 한 말씀.
◆ 한정애> 새 정부도 NDC를 작성해야 합니다. 저희 문재인 정부도 NDC를 작성했는데 그 NDC는 뭐냐 하면 2030년에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작성한 거고요. 지금 UN에서는 매 5년마다 다음 10년에 대한 NDC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작성해서 제출을 하게끔 의무화가 돼 있습니다. 앞으로 들어갈 윤석열 정부도 2035년까지 그러면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이는지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또 제출을 해야 되거든요. 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후퇴라고 하는 건 있을 수가 없어요. 전진만 있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탄소중립을 향해서 나아가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가지 부분적으로 조금의 보완이라든지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이 큰 원칙이, 2050년 탄소중립이라고 하는 원칙이 훼손되지 않은 미래 세대를 위한, 미래를 위한 결정 의지라고 하는 차원에서 잘 이어 달려 주시고 또 그 다음 정부에 바통을 잘 이어주실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그래요. 장관님, 오늘 귀한 시간 감사드리고요. 여러분 오늘 8시부터 10분 간 소등하기 캠페인. '그게 뭐 대단한 거야' 하실지 모르지만 우리가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뜻이니까요.
◆ 한정애> 실제로 온실가스를 많이 감축합니다.
◇ 김현정> 실제적인 도움도 되고요. 하겠습니다. (웃음)
◆ 한정애> 고맙습니다.
◇ 김현정> 장관님 오늘 고맙습니다. 환경부 한정애 장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