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돼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09%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28% 떨어져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12% 올랐다.
특히 S&P500 지수는 지난 1월 3일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약세장에 진입한 것을 확인하는 수순이다. 최근 주요 지수는 장중에도 크게 오르내리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위 아래로 2% 오르내리는 거친 변동은 매우 드믄 일"이라며 "이렇게 단기간에 발생하는 변동성은 취약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보다 11.0% 올랐다. 미국 노동부가 2010년 관련 통계를 낸 이후 가장 높은 3월(11.5%)에 비해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역대 최고 수준이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년 전보다 8.3% 상승했다.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8%대 상승률로 1981년 2차 오일쇼크 이후 40년 만에 최고점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지난 5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어 앞으로 최소 3차례 0.5%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런 상황에서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핀란드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신청을 발표하자 '보복'을 선언했다. 스웨덴 역시 나토 가입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미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은 전 세계 에너지와 곡물 가격 급등을 일으켜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