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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펠로시 의전·전화만 한 尹 논란…빛 바랜 한미의장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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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하루종일 펠로시 의전·전화만 한 尹 논란…빛 바랜 한미의장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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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펠로시 의장 도착 당시 공항 의전 없어 논란
    국회 "보안 측면에서 미국이 각별히 신경 써"
    "펠로시, 환대 고맙다는 말 자주 했다" 해명
    전화통화한 尹에 대한 여야 상반된 평가도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통과시키기로

    연합뉴스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입국을 두고 정치권이 4일 하루종일 시끄러웠다. 펠로시 의장의 입국 과정에서 의전이 없었다는 것을 두고 여야, 대통령실까지 동원돼 공방을 벌였고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회동 대신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두고는 야당 안에서 비판과 인정이 섞여 나왔다. 이바람에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겠다"는 한미 양국 국회의장의 다짐은 빛이 바랬다.


    공항 마중 없어 논란 … 국회 "美 측에서 오지 말라고 해"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3일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의 영접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3일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의 영접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국회 관계자는 이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입국 과정에 의전이 없어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우리 국회 측에서 공항에 나가겠다고 했는데 주한 미 대사관 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국 과정에서 의전이 없어 펠로시 측이 불쾌해했다'는 일각의 지적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측에서는 '도착 시간이 너무 늦어 미국 측에서 사양해 의전에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더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주한 미 대사 측은 전날 펠로시 의장이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 우리 국회나 정부 관계자 등이 보이지 않아 의전에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미 의장의) 오찬이 끝날 때까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고 대한민국의 환대에 너무 고맙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의전 논란과 관련해) 펠로시 의장이 불쾌해했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의전을 누가 담당해야 하는가를 놓고 대통령실까지 논란이 번지자 "미 하원의장은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의전 파트너는 정부가 아니라 국회다"라며 "당연히 국회에서 방한 환영 의전팀이 나가야 하는 것이고 의전상 결례가 있었다면 일차적으로 민주당 출신의 김진표 국회의장의 책임이다"라고 엄호에 나섰다.


    펠로시 안 만난 尹, 여야 '뒤바뀐' 목소리 나와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의 회동 대신 전화통화를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례적 장면이 연출됐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이 펠로시 의장과 만나지 않는 것을 비판하는가 하면 민주당 의원들은 미중 분란을 피하기 위한 상책이라고 옹호하며 뒤바뀐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대만 방문 직후라 외교적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대만 방문과 한국 방문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펠로시 의장과 대한민국 정부와 주 의제는 대만 문제가 전혀 아니다. 북한과 핵문제 한미동맹 등이다"라며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도 국익을 위해 미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SNS에 글을 올려 "동맹국 미국의 의회 1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대학로 연극을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의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민주당 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주를 이루는 한편,일각에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휴가 중이어서 안 만난다는 건 궁색한 변명인 거 같다"면서도 "지금 중국과 상당한 마찰을 빚고 있어서 대통령이 꼭 만나지 않아도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여러 번 대화를 나눴고 한·미 동맹 자체에 큰 균열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심각한 정쟁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의겸 의원도 SNS를 통해 "펠로시를 슬쩍 피한 건 윤 대통령이 유일하게 잘한 일"이라며 "펠로시를 만나는 건 미중 갈등에 섶을 지고 불길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칭찬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중국과의 정세를 고려해 전화통화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최영범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모든 건 우리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빛 바랜 회담 내용…한미동맹 70주념 기념 결의안 채택키로


    의전 논란과 윤 대통령의 '휴가중' 전화통화 공방이 가열되자 정작 한미 의장 간 협의 사항은 상대적으로 빛이 바래게 됐다.

    김 의장은 펠로시 의장과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결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한미 동맹이 군사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데 주목하면서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가졌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도 "안보, 경제 그리고 거버넌스 이 세 가지 분야에서 미국과 한국은 굉장히 탄탄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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