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안보 수장들. 왼쪽부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보국장. 연합뉴스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31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하와이에 모였다.
이날 양자회담을 거쳐 1일에는 3자회담도 열었다.
우리에게 제1의제는 북핵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담대한 구상을 밝힌 이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조 방안이 논의됐을 걸로 보인다.
미국에겐 대만 문제, 반도체 등 공급망 협력, 우크라이나전쟁 관리 등이 주된 관심사다.
앞서 31일 열린 한미 양자회담에선 우리가 현안으로 떠오른 국산 전기차의 미국내 차별 문제를 거론했다.
그런데 김 실장의 전언으로는 설리번 보좌관의 반응이 의외다.
김 실장은 "전반적으로 인플레 감축법은 한미 양국 특히 한국의 입장에서 마이너스보다 플러스가 많은 측면들도 굉장히 있는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근원인 인플레 감축법이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에도 도움 된다는 아전인수식 입장을 보인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31일 조 바이든 대통령 언급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회사 마이크론의 20조원 짜리 '미국내' 투자발표에 '미국을 위한 또 다른 승리'라고 했다.
인플레 감축법이 있어서 가능했다는 취지다.
나아가, 전기차와 반도체, 핵심부품도 미국서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우리정부 이번주 들어 전방위로 미국을 압박중이지만, 인플레 감축법 개정은 미국 국내정치와 역학관계상 현재로선 희망고문에 가까워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