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필드 고스트쉽. Photography Canary Wharf'다크필드 3부작'인 '고스트쉽'(러닝타임 20분), '플라이트'(30분), '코마'(30분)가 오는 22일부터 11월 1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이달 개관하는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의 첫 작품이기도 한다.
영국의 이머시브 씨어터 그룹 '다크필드'가 만든 체험형 공연으로, "시각이 사라지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모든 감각과 소리에 집중하게 된다"는 사실에 기초해 만든 작품이다.
3개의 작품은 각각 영혼과 대화하는 자들의 모임(고스트쉽),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비행(플라이트),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드는 방(코마)의 테마를 갖고 있다.
LG아트센터 서울의 U+ 스테이지에 설치된 3개의 독립적인 공간에서 펼쳐진다. 공간 내부는 비행기 내부(플라이트), 빅토리아 시대 스타일의 선실(고스트쉽), 침대로 가득 찬 병원 다인실(코마)의 모습을 하고 있다.
LG아트센터 서울 측은 "공연이 시작되면 모든 빛이 사라지고, 헤드폰을 쓴 관객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초현실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360도로 펼쳐지는 입체음향과 감각을 자극하는 갖가지 특수효과를 통해 점차 다른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고 전했다.
다크필드 플라이트. Sean Pollock Photography, Canary Wharf'다크필드 3부작'은 한국 관객을 위해 새로 제작돼 공연된다.
다크필드 오리지널 창작진과 LG아트센터 서울은 이번 공연을 위해 배우들을 선발해 지난 8월 런던의 스튜디오와 컨테이너 안에서 한국어 녹음을 진행했다.
한국 공연의 무대 세트는 오리지널 작품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새롭게 제작한다. '코마'에는 관객이 누울 수 있는 3층 침대가, '고스트 쉽'에는 영혼을 불러내는 거대한 사각 테이블이 설치되며, '플라이트'는 여객기의 좌석을 분해 후 재조립해 실제 비행기에 탑승한 것과 똑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U+ 스테이지 로비로 들어서면, 3개 공연의 특징적인 오브제를 활용한 설치물이 관객을 반긴다.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듯 움직이는 설치물을 관람하고, 로비에서 체크인을 한 관객들은 입장 키트를 수령해 들어갈 준비를 마친다.
어두운 통로를 지나 U+ Stage로 입장한 관객들 눈앞에는 새하얀 컨테이너가 모습을 드러낸다. 내용물을 짐작할 수 없는 컨테이너의 문을 열면, 미니어처 무대 같은 정교한 세트가 펼쳐진다. 컨테이너는 물론 내부도 사진 촬영이 허용된다.
LG아트센터 서울 측은 "관객은 어둠 속에서 해드폰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하며 음성이 지시하는 데로 상상하고 행동한다. 이 때 관객이 보태야 할 것은 방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온전한 믿음과 상상력"이라고 말했다.
한 개 공간마다 최대 30명의 관객이 동시 참여할 수 있다. 공연별 러닝 타임은 약 30분이다.
다크필드 코마. Photography Mihaela Bodlov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