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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분명한 징후…지하철 무정차 통과는 기본이었다"

사건/사고

    "하루 전 분명한 징후…지하철 무정차 통과는 기본이었다"

    밑에 깔린 희생자, 장기 파열될 정도의 압박
    통행량, 경사길, 큰 음악…악재 복합적 작용
    주최 없었다? 지하철무정차 등 해법 있었다
    전날도 대규모 인원…대응 시스템 갖췄어야
    구급차도 밀집…구조·교통에도 큰 혼란 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문현철 (숭실대 재난안전관리학과 교수)
     
     
     
    사고가 난 그 골목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전문가 한 분을 연결해보죠. 숭실대학교 재난안전관리학과의 문현철 교수, 교수님, 스튜디오로 나오셨군요. 어서 오십시오. 지금 이 상황들을 정말 안타까운 사고다, 믿기지 않은 사고다. 어떻게 세상에 이런 일이 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하나 이 안전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될 게 많아서요.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문현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번 압사사고. 우선 어떻게 보셨습니까?
     
    ◆ 문현철> 참으로 안타까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대참사이고요. 정말 후진국형 정말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는 그런 도심 한복판의 재난이다,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서울의 한복판에서 그것도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어떻게 이렇게 큰 압사, 이렇게 큰 압사사고가 벌어지는 가 상상하기가 어려운데 왜 이렇게 사고가 커졌다고 생각하세요?
     
    ◆ 문현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우리의 안전불감증이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가 있어요. 넓은 공개된 이렇게 넓은 평지도 아닌 골목길에 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가 있을까라고 하는 것. 그런데 실제로는 모였고 이 모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간과했다는 것이고요. 뒤에서 말씀드릴 내용을 미리 좀 말씀드린다면 그곳을 지나는 지하철역이, 지하철이 그곳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었다면 훨씬 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좀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 김현정> 그 지난 세계불꽃축제 이런 거 있을 때 여의도가 다 무정차 통과했다고 하는데.
     
    ◆ 문현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무정차 통과라는 게 효과가 큰가요?
     
    ◆ 문현철>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지니까 그쪽으로 오다가 다른 데로 간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지금 사고 현장은 바로 지하철역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바로 앞이죠.
     
    ◆ 문현철> 경사길은 바로 그 골목길 내려가면 바로 지하철역인데 그런 점들이 참으로 아쉽고요. 이것은 어떤 편리 때문에 편리를 좀 확보하려다가 더 큰 참사가 커진거다. 좀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안전을 확보해야 된다라고 하는 메시지죠.
     
    ◇ 김현정> 보통 주최 측이 있으면 무정차 해주십시오라든지 안전요원 얼마나 배치하겠습니다, 라든지 이런 계획들을 미리 좀 체계적으로 짜는 게 있나, 이번에는 주최 측이 없었잖아요.
     
    ◆ 문현철> 지금 계속 언론에 보도되는,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들이 주최 측이 있다 없다라는 얘기를 하는데요. 저는 이렇게 반론하고 싶어요. 주최 측이 있다 없다에 따라서 관할하는 주무부처들이 달라지고 관할법이 달라지니까 그게 틀린 말은 아닌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곳이 대한민국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이 모였고 또 위험이 초래됐고 대규모의 참사가 벌어졌고 이거 얼마든지 어떤 그 주최 측이 있다 없다를 논하기 이전에, 그 이전에 참 재난관리 측면에서도 얼마든지 논할 수 있는 문제고요.
     
    ◇ 김현정> 핼러윈 하면 이태원. 이태원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코로나 3년 만에 첫 축제다 이런 것들을 다 감안해야 된다는 말씀.
     
    ◆ 문현철> 그렇습니다. 그게 팩트였죠. 그 팩트를 왜 우리는 간과했었냐는 거죠.
     
    ◇ 김현정> 사고 요인들을 그러면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장소적인 특징인데 그 참사가 난 장소의 지도를 보면 해밀턴 호텔이 있고 그 뒤편 거리가 세계음식거리라고 그래서 거기가 메인스트릿이래요. 이태원의. 가장 유명한 식당들도 많고 한 게 해밀턴호텔 뒤편으로 가로로 쭉 있고 사실 이 골목도 폭이 그렇게 넓지 않아요. 이 세계음식거리도. 그런데 아무튼 이 세계음식거리에서 큰 도로변으로 나오려면, 또 큰 도로변에서 이 음식거리로 들어가려면 바로 사고가 난 골목과 같은 좁은 골목들을 다 통과해야 됩니다. 특이한 점은 이 세계음식거리 뒤쪽으로는 골목길이 있지만 진짜 좁은 골목길밖에 없어요. 사실상 길이 없다고 봐야 될 정도예요. 즉 앞으로만 뚫려 있고 뒤로는 사실상 막혀 있는 것 같은 구조가 이태원 구조라는 거죠. 그렇다 보니까 그 음식거리에서 나오는 사람도 이 골목을 이용하고 그 거리로 들어가려는 사람들도 이 좁은 몇 개의 골목을 이용해야 하는 그런 구조 맞죠?
     
    ◆ 문현철> 그렇습니다. 이 폭이 좁은 골목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통행량이 많다라고 하는 것. 그리고 참사 당일에 우리가 정말 예상할 수 없을 정도의 밀도에 밀집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 그런데 또 한 가지 더 악재는 경사길이었다는 거죠.
     
    ◇ 김현정> 경사가 한, 경사 각이 5.7도. 그런데 언뜻 생각하면 경사가 5.7도면 그렇게 경사 많이 진 것 같지 않은 느낌인데.
     
    ◆ 문현철> 우리가 수치가 주는 느낌 때문에 그러는데 5. 7도면 굉장히 평범한 도시 보행길로서는 굉장히 경사가 심한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 문현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경사길에서 이렇게 또 음악소리가 심하게 나는 상황 속에서 또 약간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는 너무너무 위험한 길이었다.
     
    ◇ 김현정> 저희가 지금 사진 보여드리고 있는 게 저게 5. 7도라는 건데 각으로서 5.7도라는 얘기는 뒤로 가면 갈수록 더 가팔라지기는 하는 거잖아요. 앞이 5. 도라는 얘기니까. 그리고 저기에서 한 사람이 넘어졌을 경우를 상정해야 되는데 안 넘어졌을 때는 5.7도가 별거 아니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단 복잡한 상황에서 넘어지고 나면 이 뒤로 쌓이는 것의 정도가 평지하고는 또 다르겠네요.
     
    ◆ 문현철>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넘어지게 되는 그 과정을 우리가 상상을 해본다면 미는 힘이 평지에서는 미는 힘이 그렇게 세지가 않을 수가 있죠. 밀지마, 밀지마하면 괜찮아지는데 경사길이 앞으로 이렇게 되어 있을 때는 나도 모르게 몸이 앞으로 숙이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뒤에서 조금만 밀어도 그 조그마한 힘이 저 앞쪽에는 모이고 모이고 모이고 모여서 미는 힘이 계속 쌓이면서, 축적되면서 굉장히 큰 힘이 작용된다는 거죠.
     
    ◇ 김현정> 그게 지금 맨 앞에 부분, 맨 아랫부분에 쌓여 있는 시민들의 영상을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예요. 구조자가 구조를 하려고 해도 아무리 해도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셨을 텐데.
     
    ◆ 문현철>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 김현정> 그게 한 다섯 겹, 여섯 겹 정도 지금 이렇게 인파가 쌓여 있는 상황이면 저 아래에서 받는 하중이 어느 정도, 몇 톤이 된다면서요?
     
    ◆ 문현철> 그렇습니다. 밑에 이렇게 깔려 있는 분들, 그 위로 쌓이고 쌓이고 쌓인 분들은 압박되는 에너지의 힘이 정말 숨을 못 쉬는 건 둘째 치고 아마 장기가 파열될 정도. 그 정도의 충격과 힘일 것이다, 이렇게 지금 보여지는데요. 문제는 저렇게 쌓이게 되면 이렇게 구조를 하려고 해도 사람이 빠지지가 않는다는 겁니다.
     
    ◇ 김현정> 지금 그러면 저 밑으로 그러니까 다리들이 다 엉켜 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안 빠지는 건가요?
     
    ◆ 문현철> 그렇습니다. 팔다리가 엉켜있고 또 다시 쌓인 분이 그거를 누르고 있고, 팔다리를 누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한 분, 한 분씩 구조한다고 하더라도 또 그분들의 팔다리가 엉켜 있기 때문에 참으로 안타까운.
     
    ◇ 김현정> 저 구조단이 도착했을 때 사실 제일 응급환자는 밑에 계신 분인데. 그래서 처음에는 밑에 계신 분 가장 위험한 분부터 빼내려고 했지만 도저히 안 돼서 결국은 위부터 빼내는 식으로, 그러니까 아래 있는 분들은 계속 아래에 깔려 있어야 되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 문현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 안타까운 일들이 지금 벌어진 건데요. 교수님, 이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찍은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그 영상들을 제가 쭉 이렇게 분석을 해 보니까 사고 한 몇 십분 전만 해도, 한 30분 전만 해도 붐비기는 했어도 일정한 흐름이 계속 있더라고요. 오르고 내리고 사람들이 걸어다녔어요. 물론 붐볐지만. 그런데 한 30분 전부터 서기 시작했고, 흐름이 없어지기 시작했고 한 15분 만에 숨을 못쉬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그러면 그 상황, 굉장히 급속하게 그 상황이 벌어진 건데 붐비지만 어쨌든 흐름이 있던 곳에서 딱 흐름이 막히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 누군가가 넘어진 거라고, 트리거가 발생한 거라고 봐야 되나요?
     
    ◆ 문현철> 넘어지기 시작했다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제 어떤 그곳에 서 있는 사람들의 어떤 힘과 의지로는 그곳을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 시작됐다라고 볼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엉키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압박되는 힘이 너무 강해서 숨을 쉴 수가 없는 상황이 됐고 그래서 영상이 그렇게 나오지 않습니까? 이렇게 밀지 마, 밀지 마 하다가 갑자기 비명 소리로 바뀌면서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로 바뀌었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문현철> 그래서 압박이 심해지니까 숨을 쉴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서 있는 상태로 이렇게 질식되신 분들도 계신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 얘기입니다.
     
    ◇ 김현정> 뒤에 생존자 제가 인터뷰를 아마 하게 될 텐데 깔린 채 돌아가신 분 외에도 서 계신 분들 중에도 질식하신 분들이 있다는 게 이게 가능한 이야기다. 5. 5평 안에 300명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면 지금 숨을 못 쉬는 상황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문 교수님과는 2부에서 더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잠시만요.
     
    1부에 이어서 2부에도 숭실대학교 재난안전관리학과 문현철 교수와 더 이어가보겠습니다. 문 교수님, 사고 원인에 대한 부분을 앞에서 짚어봤는데 일단 사고가 벌이진 후, 사고가 벌어진 후의 대응 시스템은 제대로 가동됐는가 이 부분을 짚어봐야 되고요. 또 사고 전에 미리 예방하기 위한 대응 시스템은 잘 작동했는가 시스템적인 부분을 좀 볼게요. 정리를 좀 해 주시죠.
     
    ◆ 문현철> 먼저 그 참사가 발생하기 이전에 우리는 예방과 대비를 어떻게 시스템이 작동됐느냐, 이 점을 한번 분석을 해본다면요. 모든 재난은 반드시 징후가 있습니다. 반드시 징후가 있는데 역시 이 참사도 징후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이태원이라고 하는 곳, 그리고 그 골목길,그다음에 도로라는 하는, 바꿔 말하면 넓은 공간이 아닌 도로와 골목길로 구성된 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해산했다라는 것이 계속 반복됐었다라는 거.
     
    ◇ 김현정> 원래 그런 곳이었고. 원래 인파가 많이 모이고.
     
    ◆ 문현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핼러윈엔 늘 사람이 많았고.
     
    ◆ 문현철>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곳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가능성도 있고 이 다중 인파로 인해서 무슨 사고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하는 징후를 보여줬다는 것이고요. 또 가장 최근에 또 그런 모임, 그런 상황이 있었고 특히 사고 전날에는 경찰에 여러 신고 접수 건이 많아졌다.
     
    ◇ 김현정> 그 전날도요?
     
    ◆ 문현철> 전날. 전날부터. 그리고 또 경찰도 굉장히 많은 숫자가 모일 것이다라고는 생각을 해서 나름대로 경찰도 파견하고 그렇게 했었지만 그러나 예상 밖의 그런 인파가 모였었고 또 그날이 토요일이었지 않습니까? 그때 또 경찰의 항변을 본다면 다른 곳의 시위 쪽에 경찰력이 많이 분산됐었었고 이런 징후들이 있었는데요. 이러한 징후를 보고 어떤 조치들이 있었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 김현정> 재난안전관리 전문가가 보시기에는 결정적으로 놓친 부분. 지금 주최 측이 있었니, 없었니 있어서 그렇다 없어서 그렇다 이런 별 얘기 나오긴 합니다마는 어쨌든 결정적으로 이 부분은 놓치지 말아야 되는데 놓쳤다 하는 부분이 뭐예요?
     
    ◆ 문현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이른바 그 주최자 없는 축제가 얼마든지 많아질 수가 있고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그런 길거리 축제들이 있을 수가 있다. 그리고 있어왔었다라고 하는 사실을 놓쳤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때 발생될 수 있는 수많은 유형의 위험들, 그것에 대한 대비와 대응. 이게 매우 납득이 잘 안 간다는 거죠.
     
    ◇ 김현정> 주최 측이 그렇게 없는 그런 행사. 주최 측은 없지만 사람이 많이 모일 게 뻔한 행사일 때는 누가 그런 부분들을 챙겨야 해요?
     
    ◆ 문현철> 재난안전관리 기본법상 모든 국민은 어떤 위험을 보고신고 할 의무가 있습니다. 재난안전관리기본법 제5조 또 역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런 위험에 대해서 지역 주민들을 보호해야 되는, 국민과 주민을 보호해야 된다는 의무 조항이 있습니다. 이 두 조항을 보면 모인 사람들은 위험하다고 신고해야 되는 거고 또 그 관할 지자체에는, 또 관할 국가 기관은 그런 위험에 대한 대비와 함께 지역 주민들을 보호해야 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지하철 무정차는 이 정도 예상이 됐으면 반드시 지켰어야 된다는 이야기고.
     
    ◆ 문현철> 그것이 납득이 안 가는 거고.
     
    ◇ 김현정> 그게 기본이라는 거고. 또 하나가 이태원 가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대로변에 인도라고 해도 좁아요, 여기는. 저 사고 난 골목뿐 아니라 대로변 인도도 좁으면 신촌 같은 데서, 혹은 대학로 같은 데서 시행하는 차 없는 거리. 이런 큰 행사 있을 때는 좀 막잖아요. 사람들 갈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해서. 그런 것도 좀 기본은 아닌가, 저는 전문가는 아닙니다마는 어떻게 보세요?
     
    ◆ 문현철> 그렇게 차 없는 거리를 좀 설정을 해서 그 당일, 또 주말이고 하니까 운영을 했었다면 훨씬 더 골목길로 들어갈 사람들이 대로변으로 나왔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어떤 그러한 지혜들을 좀 디테일한 지혜들을 발휘 했었었다면 훨씬 참사가 사상자가 줄지 않았을 것인가 이런 것들이 가장 기본적으로는 용산구 안전관리계획이라고 하는 재난민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해서 매년 작성하도록 돼 있는 용산구 안전관리계획에 충분히 나와 있고 이것이 또 매뉴얼화 되고 이것이 또 훈련되어야 된다는 거죠.
     
    ◇ 김현정> 사후 그러면 대응시스템을 한번 보겠습니다. 사후에는 어떻게 신고는 10시 15분에 최초 신고가 들어왔고 그 후에도 굉장히 많은 신고들이 들어갔어요. 시민들이 신고 잘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보니까 용산소방서가 바로 옆에 있어서 소방관들도 바로 도착을 했더라고요. 한 2분만에 도착을 했다고 하는데 그 후에 돌아가는 이 대응 시스템은 어떻게 보세요?
     
    ◆ 문현철> 재난상황이 발생이 되고 나면 재난민안전관리기본법상 인명구조시스템이 가동이 돼요. 인명구조시스템을 긴급구조통제단이라고 하는데 가장 먼저 작동되는 것이 관할구 소방서입니다. 용산 소방서가 긴급구조통제단이죠.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멀지 않은 곳에 소방서가 있었기 때문에 도착은 신고 접수 받고 2분, 3분 만에 첫 도착이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맞습니다.
     
    ◆ 문현철> 문제는 이제 이런 응급구조 하는 구급차들이 도착을 해서 이 사상자들을 구조하고 중증도를 분류해서 병원으로 분산 이송을 하는 시스템이 얼마나 원활하게 잘 작동이 되었겠느냐 그리고 경찰은 여기서 어떻게 교통통제 같은 것들을 비롯해서 구조를 얼마나 지원했느냐 이런 부분들은 향후에 더 정밀한 진단을 통해서 나올 수가 있겠지만 문제는 그곳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대로변이라고 하는 곳도 그렇게 넓지가 않고 우리가 화면을 보더라도 그렇게 많은 차들이 참 주정차하고 있을 수가 없는데 또 한꺼번에 많은 구급차들이 몰려든 것도 조금 판단해 볼 문제가 아닌가.
     
    ◇ 김현정> 아니, 저 많은 사람들을 수송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많이 가야 되는 거 아닌가요?
     
    ◆ 문현철> 그러니까 구급차가 많이 와야 되는데 현장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순차적으로 들어와서 구조된 분들을 싣고 빨리 빠져나가면 또 다른 구급차가 들어오고 이렇게 순차적인 시스템이 되어야 되는데 너무 많은 구조 구급차들이 밀집되어서 있으면 이 자체가 혼란이 된다.
     
    ◇ 김현정> 지금 사진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지만 일제히 오면서 나가려는 구급차와 들어오려는 구급차가 또 엉켜버렸다는 말이죠?
     
    ◆ 문현철> 그렇습니다. 저 과정 속에서 조금이라도 지체되지 않았겠느냐라는 그런 추론이 된다는 거죠.
     
    ◇ 김현정> 아쉬움이 있군요. 물론 오는 건 당연히 와야 되는데 저런 좁은 상황 속에서, 좁은 골목에서, 좁은 대로에서는 어떻게 순환이 되도록 교통통제를 해야 되는가. 상황통제.
     
    ◆ 문현철> 그렇습니다. 순환 말씀이신데요. 그러니까 저기 있는 현장 지휘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또 수많은 요소들을 또 가지고 있겠죠. 그러나 저렇게 갑작스럽게 많은 구조 구급차들이 들어오는 것보다는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순차적으로 들어와서 또 빠져나가고 하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전문가가 보는 시각에서의 우리가 앞으로 체크해야 될 점들 지금 짚어주셨어요. 여기까지 말씀을 듣겠습니다. 교수님, 참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일단은 사고를 당한 이 상황 속에 사고를 당한 생존자들 그리고 가족을 잃은 유족들, 이분들에 대한 치유, 안정, 이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고 살아오신 분도 지금 굉장한 트라우마 겪을 있을 거예요. 이분들에 대해서 주변에서도 각별히 살피는 우리 그런 마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문현철> 안전 문화가 너무도 중요한 그런 메시지로 전달이 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교수님, 고맙습니다.
     
    ◆ 문현철>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숭실대학교 문현철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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