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매일 상황을 보면서 '스텝 바이 스텝'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캡틴'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의 부상 상태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을 소화했지만, 경기 출전 여부는 여전히 미정이다. 매일 상황을 체크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지난 8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계속 경기를 소화했다. 부상 후 수술대에 올랐지만, 휴식은 열흘 남짓에 불과했다.
손흥민도 16일(현지시간) 첫 훈련을 소화한 뒤 "계속 경기를 치러왔다. 운동을 쉰 것은 열흘 정도밖에 안 된다. 컨디션적으로 조금 더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사실 수술이라는 것이 몸을 망치는 일인데 수술도 잘 됐다. 회복하는 단계이지만, 몸 상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제작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여전히 정상은 아니다. 스프린터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헤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다시 다칠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
손흥민은 "지금 답할 수 있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또 다칠 수 있는 리스크가 있음에도 이 자리에 왔다. 지금 다 뛸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보다 매일 상황을 보면서 스텝 바이 스텝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헤더를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해보지도 않았다. 사실 수술한 지 열흘이 지났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면서 "뛰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에서도 스프린터까지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감독님도 천천히 상황을 봐가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자고 했다. 매 상황마다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