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 출석하는 김만배. 연합뉴스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119 신고를 하기 20시간 전에 이미 자해를 했다고 그의 변호사가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진술의 진위 여부 등 전반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1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의 변호사는 전날 오후 9시 5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한 대학교 인근 차량을 찾은 뒤 김씨가 부상을 입었다고 소방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대원들은 김씨와 변호사를 발견하고 김씨를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15일 오전 김씨가 이송된 병원 모습. 연합뉴스발생 당일 김씨의 변호사는 김씨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밤부터 연락이 닿지 않자 변호사는 수원의 한 대학교 인근에서 차량 안에 머물고 있던 김씨를 직접 찾았고, 그의 부상을 확인하고 119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의 변호사는 경찰에 "김씨가 14일 새벽 2시와 4시쯤 각각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현재 김씨의 건강상태는 확인되지 않으나, 전날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김씨는 직접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극단적 선택 이후 발견된 차량. 정성욱 기자김씨가 발견된 차량은 현재까지 그대로 주차돼 있는 상태다. 차량 내부에는 혈흔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굳어 있으며, 조수석에는 물병과 휴지 등이 놓여 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에 무게를 두고 사건 전반을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진행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11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지난달 24일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수사를 이어오던 검찰은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 의혹에 가담한 혐의로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와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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