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9일 충북을 찾아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원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고 "내년 22대 총선의 승부처는 수도권과 중원이 될 것이고, 수도권과 중원 사령관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우리당이 115석으로 전락한 이유는 결국 중원인 수도권과 충청에서 졌기 때문"이라며 "경기도에서 재선을 했고 직장도 모두 충청도였던 저는 누구보다 민심을 잘 알아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 상대인 김기현 후보보다 이른바 중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안 후보는 "낙하산 부대를 가진 사람은 당 대표가 되면 안된다"며 김 의원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다 이긴 선거를 공천 파동 때문에 내준 사례가 많다"며 "저는 계파가 없기 때문에 낙하산 부대도 없고, 공천 파동 없는 정당을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안 의원은 기초의회 정당 공천제 폐지, 정책 개발 투자 확대, 여의도 연구원 개혁, 청년 인재 육성 등도 약속했다.
안 의원은 이날 충북도당 당원 간담회에 이어 오후에는 괴산군 당원협의회와 충주시 당원협의회를 차례로 돌며 중원 공략에 공을 들였다.
그는 괴산 간담회 마친 뒤 김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의 연대 움직임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전당대회 핵심은 내년 총선에 이길 수 있는 당 대표를 뽑는 것이지 누가 누구와 연대해 유리하다는 건 핵심이 아니다"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