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동물원서 알 훔쳐다 20년간 길러…'악어' 불법사육 들통

국제일반

    동물원서 알 훔쳐다 20년간 길러…'악어' 불법사육 들통

    • 2023-03-08 07:11

    2.4m 길이로 자란 대형악어는 원래 주인인 동물원으로 옮겨져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의 한 여성이 동물원에서 악어알을 훔쳐 부화시킨 뒤 20년간 집 뒷마당에서 기르다가 들통나 법적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텍사스 공원·야생동물부 산하 사냥감시국(Texas Game Wardens)은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최근 악어의 이주를 도와준 '애니멀 월드 앤드 스네이크 팜 동물원'(Animal World & Snake Farm Zoo)에 특별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동물원 직원들이 대형 악어를 옮기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시했다.

    2.4m 길이에 달하는 이 악어가 서식처를 옮기게 된 사연은 텍사스 중남부에 있는 '애니멀 월드 앤드 스네이크 팜 동물원'의 페이스북에 지난 4일 소개됐다.

    동물원이 게시한 동영상 내용에 따르면 20여년 전 이 동물원의 자원봉사자로 일한 여성이 악어알을 옷 주머니에 넣어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악어는 동물원에서 80㎞(50마일)가량 떨어진 여성의 자택 뒷마당에서 불법으로 사육됐다.

    텍사스 공원·야생동물부가 최근 이 사실을 알게 됐고, 해당 여성이 사육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악어를 대신 맡아줄 곳을 물색했다.

    동물원 직원은 "엄밀히 따져 우리가 이 악어의 주인이 맞다"며 "악어는 여기에서 여생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텍사스 사냥감시국은 악어를 키운 여성이 경범죄에 해당하는 악어알 불법 소지 혐의와 허가 없이 악어를 데리고 있었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각 혐의에는 최대 500달러(약 65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