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6월 무역수지도 적자로 출발했다. 다만 수출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줄어드는 모습이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5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늘었다. 수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며 이는 조업일 수가 0.5일 많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167억 달러로 20.7% 감소했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 적자는 14억1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41억7천만 달러 적자와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세다.
이달에도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수출부진은 계속됐다.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31.1% 줄었으며 석유제품은 35.8%, 컴퓨터 주변기기는 22.3% 각각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137.1%), 선박(161.5%), 자동차 부품(16.9%) 등의 수출이 늘면서 전체적인 적자 폭을 메웠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10.9% 감소했다.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갈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대만은 49.8%, 싱가포르도 44.1%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6.9%), 유럽연합(26.6%), 인도(26.9%), 일본(7.9%) 등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대 에너지원을 중심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유 수입이 50.0% 줄어든 것을 비롯해 석탄은 48.3%, 가스는 6.0% 각각 감소했다. 반도체(-29.5%), 석유제품(-35.4%) 등도 줄었다.
다만 반도체 제조장비(21.0%), 기계류(6.9%) 등의 수입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6.1%), 사우디아라비아(-44.8%), 대만(-24.6%), 중국(-10.0%) 등은 줄어든 반면 EU(13.2%), 말레이시아(37.5%), 베트남(7.7%) 등은 늘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연간 누적 수출액은 2683억 달러, 수입액은 2972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액은 288억 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 478억 달러의 60.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