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대한축구협회 제공클린스만호의 6월 A매치에는 김민재(SSC 나폴리)와 김영권(울산 현대)이 없다.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 김영권은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붙박이 중앙 수비수 두 명이 모두 이탈한 상황. 게다가 권경원(감바 오사카)마저 J리그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지수(포르티모넨스), 정승현(울산 현대)이 대표팀에 돌아왔고, 김주성(FC서울)과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이 새로 발탁됐다.
측면 수비 역시 최근 붙박이로 활약한 선수는 왼쪽 측면 김진수(전북 현대) 정도다.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의 어깨가 무겁다. 사실상 새 수비 라인을 뒤에서 지휘해야 한다. 게다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페루전에서는 주장 완장도 찰 예정이다.
김승규는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각오라기보다는 이전과 다른 수비 라인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과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지만, 잘 마무리하면 이런 상황이 또 생겨도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새로운 멤버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면서 무실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대신 김승규에게 페루전 주장 완장을 채웠다. 1990년생. 어느덧 대표팀의 최고참이 됐다. 임시 주장이지만, 페루전에서 선수들을 다독이는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
김승규는 "새로운 선수들, 오랜만에 오는 선수들에게 집중하라고 한다. 물론 내가 말을 안 해도 집중력을 가지고 갈 거라 생각한다. 평소 팀에서도 잘하는 선수들이니까, 경기장에서 기량이 잘 나올 수 있도록 편안하게 해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