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카페 캡처다른 매장에서 사 온 음료를 마시며 9시간가량 카페에 머문 학생들을 두고 '카공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카페에 장시간 머무르며 공부, 업무 등을 보는 이들이 업장의 매출과 회전율에 피해를 준다는 지적에서다.
16일 자영업자 온라인 카페에 따르면 '와…너무하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여러 장의 사진이 전날 게재됐다.
24시간 카페를 운영한다고 밝힌 A씨는 "대학가에 위치해 있어 기말고사 기간인 현재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온다. 학생들 대부분이 착하고 예의도 바르다"며 "(하지만) 어이없는 학생들이 있어 화가 나고 억울한 마음에 글을 적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젯밤에 들어온 두명의 학생들이 아침까지 자리에 있었다"며 "다른 카페 음료를 들고와서 저희 매장 컵에 따라마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쯤에 방문한 학생 두명이 오전 8시 30분까지 자리를 지키고 공부했다. 이들은 새벽시간에 다른 매장을 방문해 사온 음료를 A씨 가게 컵에 부어 양을 보충하는 식으로 카페를 이용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카페 캡처그는 "CCTV를 돌려보니 서로 번갈아가면서 붙박이 의자에 누워 잠도 잤다"며 "저희도 초콜렛을 파는데, (학생들은) 외부에서 사온 초코바를 먹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카페 이용시간을 최대 8시간으로 정해뒀다고 한다. A씨가 이용시간이 넘었다고 학생들에게 알리자 "깔깔거리며 큰소리로 웃으면서 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쓰레기를 치우지도 않고 갔다"며 "야간 직원 인건비와 관리비, 월세는 땅파서 내야하냐.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한탄했다.
'카공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한 카페에 프린터를 가져와 사용하려던 손님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카페 캡처당시 게시글을 적은 B씨는 "6년 장사하면서 정말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프린터까지 들고 와서 본인들 사무실 차리고 업무 보는 손님은 또 처음 본다"며 테이블에 노트북과 프린터, 각종 서류들이 올려져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른 곳에서 음료를 사와서 먹는 건 무슨 짓이냐", "이용시간을 8시간으로 정한 사장님이 대인배", "얼굴 기억해서 다음엔 그냥 돌려보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