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차오른 도로. 연합뉴스 서울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신주가 넘어지고 저지대 일부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오후 2시 10분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아파트단지 인근 도로에서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전신주를 덮쳐 함께 넘어졌다.
이 사고로 아파트 6개 동 582세대에 1시간 넘게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
정전 직후 아파트 내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바람에 주민 4명이 5~10분간 갇혔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 비상 발전기가 가동돼 아파트 내 엘리베이터는 정상 운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파트 주민들은 집에서 정전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현재 한국전력이 정전 복구를 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2~3시간 후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전후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시내 곳곳 도로에 물이 고여 통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서초구 서초3동사거리와 진흥아파트 앞 도로 일부 구간이 각각 10분 안팎 통제됐다.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서울(종로구 관측소 기준)에 63.3㎜의 비가 내렸다. 노원구·성동구 84.5㎜, 광진구 83.0㎜, 중랑구 80.0㎜, 강동구 78.0㎜ 등지의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서울시는 시내 27개 하천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행정안전부도 지난 11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중앙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