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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패션"…20대가 갤럭시보다 아이폰 선호하는 이유 있었네

산업일반

    "아이폰은 패션"…20대가 갤럭시보다 아이폰 선호하는 이유 있었네

    핵심요약

    주된 이유는 애플 기기 간 호환성
    올해 출시된 애플페이도 한몫
    20대에게 애플의 디자인과 사진 색감이 매력적
    최신 갤럭시폰보다 1년전 아이폰 선호

    20대들에게 아이폰은 갤럭시보다 인기다. 연합뉴스20대들에게 아이폰은 갤럭시보다 인기다.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20대 연령대에서 아이폰 점유율이 지난해 대비 13%p 증가했다. 반대로 갤럭시의 점유율은 12%p 하락했다.

    갤럽 조사결과 20대의 아이폰 사용률은 65%였다. 30대가 41%, 40대가 18%, 50대가 6%인 것에 비하면 확연히 높은 수치다.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갤럭시의 사용 비율은 아이폰의 사용 비율보다 높았다.

    20대의 성별 사용률을 보면 남성은 36%가 갤럭시를 사용하고 있었고 아이폰 사용률은 60%로 24%p 차이가 났다. 여성은 격차가 더 커서 갤럭시가 27%, 아이폰이 71%였다.

    1년 전에 비해 남성의 갤럭시 사용률은 15%p 하락했고 아이폰은 14%p 상승했다. 여성의 경우 갤럭시는 9%p 감소했고 아이폰은 9%p 상승했다.

    CBS가 최근에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기기를 변경한 20대 15명을 찾아내 그 이유를 물었다. 그 결과 애플의 뛰어난 호환성을 핵심 이유로 뽑았다. 육모(21) 씨는 "애플 제품끼리 호환성이 좋은 게 이유였다. 기존에 갤럭시를 사용할 때 에어팟(애플 무선 이어폰)을 연결하려면 블루투스를 통해 수동으로 연결해야 했다. 아이패드도 마찬가지다.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아이폰으로 변경하게 되었다"라 말했다.

    백모 (25)씨는 "운동 때문에 애플워치를 구매했었는데 갤럭시엔 워치 연결이 잘 안된다. 그렇다고 갤럭시 워치를 쓰기엔 원하는 디자인도 성능도 아니었다. 아이패드도 기존에 사용하고 있어서 기기 간 호환성을 고려해 아이폰으로 변경했다"며 아이폰으로 변경한 이유를 밝혔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51%가 스마트워치를 사용했다. 갤럭시 사용자는 21%만 사용했다.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77%, 갤럭시 사용자의 경우 54%가 무선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뛰어난 호환성을 활용하여 기기간 연동성을 높임으로써 '애플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20대에게 주효한 것이다.

    이는 CBS 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조사에 응한 20대 15명 중 13명이 기존에 애플워치, 아이패드, 아이맥과 같은 애플의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13명은 갤럭시를 사용하던 중 애플의 스마트워치 및 기타 기기를 먼저 구매한 후 아이폰으로 변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에어드랍, 아이클라우드와 같은 애플 제품 간의 공유기능도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변경한 이유였다.

    올해 출시된 애플페이도 한몫

    애플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애플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애플페이도 한몫했다. 애플페이는 2023년 3월에 정식 출시된 애플의 간편결제서비스이다. 삼성페이 때문에 갤럭시를 고집하던 이용자들에겐 갤럭시를 사용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손모(25) 씨는 "삼성페이 때문에 여태까지 갤럭시를 고집했는데 애플페이가 출시된 이후엔 굳이 갤럭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안모(25) 씨 역시 애플페이가 출시되면서 갤럭시를 사용한 이유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플페이를 독점계약한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 출시 이후 한 달 카드발급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특히 현대카드 신규회원 중 91%가 애플페이에 등록했으며 신규 회원 중 20대가 51%로 가장 많았다.

    애플의 디자인…20대에겐 매력적

    애플 아이폰 14 출시일 명동 애플 스토어애플 아이폰 14 출시일 명동 애플 스토어
    "갤럭시의 디자인은 안 끌린다. 아이폰의 블록 디자인이 좋아 아이폰으로 기기를 변경했다"

    최근 갤럭시 S20에서 아이폰 14 pro로 기기를 변경한 김모(25) 씨가 말했다. CBS 조사에 응한 15명의 20대는 모두 갤럭시의 디자인보다 아이폰의 디자인이 더 매력적이라 말했다. 안 씨는 "아이폰 특유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아이폰의 다양한 색 선택도 한몫했다. 아이폰 14 기본모델은 5가지 색상, 프로모델의 경우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모델 별로 겹치는 색상 없이 모두 다른 색상이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삼성 S22의 경우 기본, 플러스, 울트라 모두 합해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고 모델별로 색상 차이가 없었다. 기본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경우 팬텀 블랙, 팬텀 화이트, 그린, 핑크 골드가 출시되었다. 울트라의 경우에서만 핑크골드가 아닌 버건디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김 씨는 "이젠 20대에게 아이폰은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다. 그리고 패션 아이템으로써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이 20대에게 유행이 되었다"라 덧붙였다.

    아이폰 사진 색감이 20대 SNS 유저에겐 필수

    사진의 색감도 이유로 뽑았다. 20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상에선 아이폰의 사진이 더욱 좋은 평가를 받는다.

    최근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에서 아이폰 14 pro를 구매한 육씨는 "아이폰의 색감과 화질이 갤럭시보다 더 좋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안 씨는 "20대들이 아이폰을 선호하는 이유는 사진 색감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고 말했고, 조 씨는 "친구들과 단체 사진을 찍을 때 갤럭시로 찍으면 혼난다. 최신 기종의 갤럭시보다 1년 전에 나온 아이폰이 사진 찍을 때 더 인기가 많다. 아이폰 특유의 사진 색감이 더 이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젊은층의 트렌드를 소개했다.

    갤럭시 카메라의 스펙은 아이폰의 카메라 스펙보다 뛰어나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아이폰 14 pro와 갤럭시 S22 울트라의 카메라 화소를 비교하면 갤럭시의 사진 화소가 압도적으로 좋다. 갤럭시 S22 울트라의 경우 1억 800만 화소이다. 이에 비해 아이폰 14 pro max는 4800만 화소이다.

    그럼에도 SNS에 주로 사진을 게시하는 20대들에게는 사진 색감이 매력적인 아이폰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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