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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사라진 9월 모의평가 채점해보니…국·영 어렵고 수학 쉬웠다



교육

    '킬러문항' 사라진 9월 모의평가 채점해보니…국·영 어렵고 수학 쉬웠다

    핵심요약

    국어·수학간 변별력 균형 찾아
    수험생들, '수능 출제 방향 탐색'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지난달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수학은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국어 영역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은 배제됐지만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국어의 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 134점, 지난 6월 모의평가 136점에 비해 크게 올랐다.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 성적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는 지난해 수능 371명, 지난 6월 모의평가 1492명에서 이번에는 135명으로 크게 줄었다.
     
    수학 영역은 쉬워졌다. 수학의 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지난해 수능 145점, 지난 6월 모의평가 151점에 비해 하락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144점은 지난 2022학년도 통합수능 이후 평가원 시험으로는 가장 낮은 점수다. 
     
    수학 만점자는 지난해 수능 934명, 지난 6월 모의평가 648명에서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2520명으로 크게 늘었다.
     
    ◇ 국어·수학 차이 2점…지난해 수능 11점, 6월 모의평가 15점보다 크게 줄어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2점으로 지난해 수능 11점, 지난 6월 모의평가 15점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국어 난도를 지난해 수능보다 높여 표준점수를 높이고, 반대로 수학은 난도를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낮춰 표준점수를 하락시키는 방향으로 점수차를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국어는 올해 수능에서 변별력을 가를 주요 과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학에 비해 크게 낮았던 국어의 표준점수를 높여 균형을 확보하려던 올해 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가 어느 정도 실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의 경우 크게 어려워졌다.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4.37%로 지난해 수능(7.8%) 및 6월 모의평가(7.6%)에 비해 크게 줄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11월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은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어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어 영역의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을 보면 '화법과 작문'을 택한 수험생은 58.6%, 언어와 매체는 41.4%였다.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은 지난해 수능 35.1%, 6월 모의평가 40.8%에 비해 높아졌다.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문과수학으로 불리는 '확률과 통계' 45%, 이과수학으로 불리는 미적분 51.3%, 기하 3.7%로 미적분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 비율은 지난해 수능 45.4%, 6월 모의평가 48.5%, 이번 9월 모의평가 51.3%를 기록하며 계속 늘었다. 국어 언어와 매체, 수학 미적분은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기 유리한 과목으로 분류된다.

    ◇ 탐구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지구과학Ⅱ 가장 높고, 동아시아사 가장 낮아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탐구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세계지리(72점)가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65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지구과학Ⅱ(89점)가 가장 높았고, 지구과학Ⅰ(66점)이 가장 낮았다.
     
    9월 수능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7만4907명이었다. 재학생은 28만4526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이 9만381명이었다.
     
    9월 모의평가는 수험생들에게는 11월에 치러질 수능 출제 방향을 탐색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다. 정부가 지난 6월 모의평가 이후,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수능 출제 배제 원칙을 밝히면서 6월 모의평가는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6월, 최근 3년간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문항 가운데 총 22개의 '킬러문항'을 제시하고, 2024학년도 수능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킬러 문항을 출제 단계에서부터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는 5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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