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23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새로 임명된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을 만나 '다 바꾸는 자세'와 '창의력'을 강조했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악수를 나눈 뒤 약 20분 동안 비공개로 만남을 가졌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인 위원장이 이날 오전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생전 발언을 인용한) '와이프와 아이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말씀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높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혁신위가 그런 자세로 활동하고, 우리 당도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생업 활동을 하시면서 그 분야에서 아주 인정받으시는 분인데 갑자기 혁신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점에도 수락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오랜 고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뜻을 잘 새기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해 우리 국민에게 많은 희망을 주신 것처럼 국민의힘에도 한국형 앰뷸런스와 같은 창의력을 발휘해 주시면 우리 당이 더 성숙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가진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며칠 전에 대표님과 식사를 같이 했는데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많이 부여해 주셨다"며 "아주 거침없이, 우리의 편견과 뜻을 따르지 말고 우리가 올바른 방향을 찾아나가도록 진정으로 도와달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와 '동갑내기'란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32년간 교편을 잡고 대학병원에서 일했는데 이건 아주 새로운 일이다. 예습·복습을 많이 해야 하니 시간을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