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화진해수욕장 인근에서 발견된 오물 풍선 모습. 독자제공 북한이 지난 1일 저녁부터 600여개에 달하는 '오물풍선'을 남한으로 날려 보낸 가운데 포항을 비롯한 경북 곳곳에서도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경북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35분쯤 예천군 보문면의 한 골프장에서 대남 오물풍선으로 보이는 물체 1개가 확인됐다.
오전 8시 51분쯤에는 안동시 예안면 한 밭에서 북한이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풍선 1개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0시쯤에는 포항 화진해수욕장 인근에서 흰색 오물풍선이 모래밭에 내려 앉아 있는 것을 시민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군과 경찰 등 관계 당국은 신고를 접수하자 즉시 수거 조치에 나섰고, 오물풍선과 관련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에서 발견된 풍선 안에는 오물과 쓰레기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쓰레기 등이 든 오물풍선 260여개를 남한으로 1차 살포했다.
이어 지난 1일 오후 8시부터는 오물풍선이 600여개를 차례로 남한으로 보냈다.
군과 경찰이 수거해 합참이 공개한 오물풍선에는 담배꽁초를 비롯해 폐종이, 천조각, 비닐 등의 오물과 쓰레기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달 26일 남한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을 예고하고 28일 밤부터 29일까지 오물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 보냈고, 지난 1일에는 2차로 600여개를 살포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