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경지에서 농민이 뙤약볕 아래 고추를 수확하고 있다. 연합뉴스35도 안팎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폭염피해를 입는 농업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폭염으로 인한 농업인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노지 밭에서 일하던 67세 고령 농업인이 농작업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당일 최고체감온도 37.6℃로 폭염경보가 발령중이었다.
지난달 23일 포도밭에서 일하던 농업인이 다음날 열사병으로 사망한 이후 2번째 농업인 사망 사고다.
현재까지 농촌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폭염으로 발생한 농업인 온열질환자는 242명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폭염으로 사망과 온열진환자 발생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논·밭에 나가지 말 것을 안내했다.
또한 나홀로 작업은 피하고 2인1조로 움직일 것과 농작업중 규칙적으로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섭취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할 것 등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며 최소 이달 12일까지 일최고기온이 33도 내외의 극심한 폭염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달의 경우 평균 기온은 26.2도로 평년보다 1.6도 높았고, 33도 이상의 폭염일수는 7.2일, 열대야 일수는 8.9일로 각각 2.3일, 2.9일 많았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인의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촌진흥청, 농협, 지자체에서는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홍보와 예찰을 강화하고, 농업인은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