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가협회 제공 한국만화가협회 부설기관인 만화문화연구소는 11월 이달의 출판만화로 '믿을 수 없는 영화관'과 '삼킬 수 없는', '매미는 이윽고 내일로 향한다' 등 3편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믿을 수 없는 영화관'은 '다른 세계'가 있다고 믿으며 그곳으로 가기 위해 수없이 몸을 내던지는 '믿을 수 없는 영화관'의 파수꾼 풀잎과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관객 이소, 사람들이 떠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풀잎의 애인 무섭은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또 서로의 사연에 얽히고설키며 이 고독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그려나가는 그래픽노블이다.
'삼킬 수 없는'은 섭식장애가 있는 주인공 밸러리가 착한 딸이 되기 위해 부모가 주는 음식을 다 먹고 게워낸다. 아버지 사고 소식 이후 주인공이 '몸'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그려낸다.
'매미는 이윽고 내일로 향한다'는 아동 성폭력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동명의 표제작을 포함해 4편이 실렸다.
이재민 만화문화연구소장은 "11월의 선정작들은 '특수한 영역'이라고 생각한 관계와 존재를 조명하는 작품들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달의 출판만화는 웹툰에 가려져 빛을 받지 못하는 출판 만화 작품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