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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장례절차,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진행할 것"

사건/사고

    제주항공 "장례절차,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진행할 것"

    [제주항공 참사]
    사고 원인에 대해선 "정부 당국의 몫" 선 그어
    "사고 비행기 마지막 정기 점검일, 12월 20일"
    안전 점검에 대해선 "해야 할 걸 빠뜨리지 않아"
    해외 재보험사 관계자 입국…"오늘 논의 시작할 것"
    태국인 유가족 오늘 입국 "통역 지원할 것"

    제주항공 송경훈 경영지원본부장이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에서 제주항공 참사 관련 3차 브리핑 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제주항공 송경훈 경영지원본부장이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에서 제주항공 참사 관련 3차 브리핑 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사망자들의 장례 절차를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의 몫"이라며 말을 아꼈다.
     
    제주항공 송경훈 경영지원본부장은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매이필드 호텔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탑승자 가족 지원과 보험사와 협의해서 유가족들을 최대한 예우하면서 보험 처리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현장에 나가 있는 직원들을 통해 유가족들의 원하는 (장례) 방식과 절차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항공 측은 사고 원인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송 본부장은 "사고의 원인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우리 정부 당국의 몫이고 제가 드릴 수 있는 답변이 없음을 어제도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선을 그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29일 무안국제공항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무안(전남)=황진환 기자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29일 무안국제공항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무안(전남)=황진환 기자
    사고 비행기가 마지막으로 정기 점검을 받은 날짜는 지난 20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송 본부장은 "항공기가 600시간 정도 비행을 하게 되면 유압 계통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점검하는 'A CHECK 절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본부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공기) 특별 점검에 나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지적해 주신 대로 더 철저하게 점검을 하고 예방하는 절차를 거쳐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 없도록 더 정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한 항공사 안전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안전 점검과 관련해서 계획을 소홀히 한다거나 해야 할 걸 빠뜨린다거나 그러지는 절대 않는다"고 답했다.
     
    제주항공 측은 이날 오전 사고기와 같은 기종에서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 이상이 발견돼 회항한 일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을 내놨다.
     
    송 본부장은 "이륙 직후에 랜딩 기어에 이상이 있다는 시그널이 모니터에 떴고 (기장은) 오전 6시 57분에 시그널을 감지했다"며 "기장은 즉시 지상에 있는 통신센터와 교신을 통해 추가 조치를 했고 이후 정상 작동됐으나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김포공항에 회항한 상황이다"고 했다.
     
    유가족의 임시 거처와 관련해서는 "어제 광주, 목포, 무안 등지에 호텔 객실을 확보했고, 인근 목포대 기숙사 역시 확보했다"며 "어제 밤 12시를 전후해 일부 (유가족들이) 이동했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공항에 설치된 임시숙소에서 머무르면서 현장 수습 상황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배상책임보험에 대해서는 "(해외)재보험사에서 어제 밤늦게 입국을 했다고 한다. 오늘 중에 이들과 보험 처리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주항공 측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기가 10억 달러 규모의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송 본부장은 이날 생존자인 제주항공 승무원 2명에 대해 "완치될 때까지 의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사망한 태국인 유가족들은 오늘 입국할 예정"이라며 "통역을 현장에 함께 모셔서 현장(무안국제공항)으로 이동하고 유해를 확인하는 절차에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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