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지 사흘째인 1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지지자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변호인단을 통해 전한 편지에서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구치소에 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들께 드렸던 말씀들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온 국정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오후 5시 40분쯤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등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체포영장 청구·발부·체포에 이어 구속영장 청구도 현직 대통령 최초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