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폭설 모습. 제주CBS 자료사진 설 연휴 제주도에 많은 눈과 강추위가 예상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설 연휴인 27일부터 기온이 떨어져 28일과 29일에는 폭설이 내릴 전망이다.
우선 25일 저녁에는 제주 중산간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풍과 비가 시작돼 26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또 27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평년보다 1~2℃ 낮아지고 강풍특보까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8일부터 설 당일인 29일까지 중산간 이상 지역에 많은 눈이 예상되면서 대설특보 발표 가능성이 있다. 해안에도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후반인 30~31일에는 구름 많고,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산간도로에는 내린 비 또는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럽겠다.
이번 설 연휴기간에는 기온이 크게 내려가는 만큼 급격한 기온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설 당일인 29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4도, 낮 최고기온 7도로 바람까지 더해져 매우 춥겠다.
기온은 31일부터 차차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연휴 초반인 25~26일 오후 사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동풍이 매우 강하게 불고 연휴 중후반인 27~30일에는 북서풍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해상에는 25~30일 장기간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높은 물결이 예상되면서 풍랑특보 발표 가능성이 높겠다.
설 연휴 폭설 등 기상악화가 예보되면서 제주공항에서 비상 수송체계가 가동된다.
제주도는 기상악화로 공항 내 체류객이 발생하면 인원에 따라 단계별 비상수송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체류객이 500~1000명일 경우 택시 투입을 요청하고 1000명 이상이면 전세버스를 즉시 투입해 승객 불편 최소화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설 연휴 폭설과 강풍이 예상되면서 농작물 피해도 우려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설 연휴 눈이 많이 내릴 경우 시설하우스는 눈이 쌓이지 않도록 하고 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열풍기를 가동해달라고 24일 당부했다.
또 노지채소와 밭작물은 눈이 녹은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사전에 도랑을 점검하고 월동무는 영하 1~2℃가 2~3일간 지속되면 언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게 1kg 안팎의 무는 미리 수확해 저장하면서 출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마늘과 양파, 쪽파는 기상이 호전되면 생육상황에 따라 비료를 뿌려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