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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또 '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영장' 반려…"보완수사 요구"

尹 체포영장 집행 방해한 혐의 김성훈
검찰, 경찰 구속영장 재신청도 반려
경찰 "검찰이 보완수사 요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또 반려했다. 벌써 두 차례 반려 조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서울서부지검이 구속영장을 반려하며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과 함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반려됐다.

검찰은 지난 19일 경찰이 김성훈 차장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한 차례 반려한 바 있고 이에 경찰이 지난 24일 재신청했는데, 이번에 또다시 보완 수사를 이유로 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것이다.

김 차장과 이 경호본부장은 지난 3일 진행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1차 집행 당시 물리력을 동원해 체포를 막아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된 상태다.

특히 김 차장은 경찰의 세 차례 출석 요구를 모두 거부해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상황이었다.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직후에야 경찰에 출석한 김 차장은 "정당한 경호 업무였다"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뒤따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뒤따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찰은 곧장 김 차장을 체포하고 이달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당시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이미 집행됐다는 점,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긴 했지만 김 차장이 자진출석했다는 점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이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지난 15일, 총기를 사용하려 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다.

김 차장의 변호인 A씨는 지난 18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보수 집회에 나가 '윤 대통령 체포 당시 김 차장이 울면서 총을 들고 나가 막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김 차장은 울면서까지 총 들고 나가서 저 불법 세력들에게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그러지 말라고 했다", "김성훈 차장이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나 아쉬웠다고 한 것은 눈물을 흘리면서 끝까지 총을 들고 우리가 해야 할 경호처 본연의 업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A씨는 곧장 입장문을 내고 "김 차장이 '해당 발언을 한 적이 결코 없다'며 변호인에게 정정보도를 청구할 것을 요청했다"며 "변호인은 김 차장에게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관저 로비에서 와전된 말을 들은 것으로 사실 오인이 있었다. 변호인의 잘못된 전언이 있었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을 주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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