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제사회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미국의 '가자지구 소유 및 개발' 구상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환영받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자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두가 그것을 사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난 이 방안을 여러 달 동안 매우 긴밀히 연구했다"며 "중동의 다른 나라 정상들과 대화했고, 그들도 이 구상을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해 관리하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현재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에 이주해 재정착시켜야한다고도 강조했다.
가자지구 점령을 위해 미군을 배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며 "장악해서 개발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구상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국가들은 물론 유럽 동맹국인 프랑스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프랑스 외무부는 대변인 성명에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강제 이주는 국제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자 팔레스타인인들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책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중동 전체가 자신들만의 해결책을 내놓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CBS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문제에 대한 현실적 해결책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어떤 식으로든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왈츠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핵심은 현재 가자지구에 다른 어떤 대안이 제시됐는지 말해달라는 것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달 동안 이 문제를 검토해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