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제공중국계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AliexpressKorea)의 레이 장(Ray Zhang) 대표가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ABLY)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다.
에이블리 지분 투자에 따른 인사란 설명인데, 알리가 에이블리를 앞세워 한국 패션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른바 C커머스와 국내 패션 플랫폼들의 경쟁도 격화될 거란 전망이 제기된다.
1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레이 장 대표를 등기임원인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중국 국적의 1988년생인 레이 장 대표는 2016년 알리바바에 입사해 2018년 10월부터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CEO로서 한국 총괄을 맡아오고 있다.
에이블리는 이사회에는 강석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하늘 CTO와 오경윤 CPO가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고, 배인환·김민석·윤하영·박지형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있다.
레이 장 대표의 이번 등기이사 선임은 알리바바그룹이 에이블리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시작됐다.
알리 측 관계자는 "(모회사인)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에이블리에 투자하면서 레이 장 대표가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며 "다만 이는 에이블리에 지분 투자를 하면 거치는 통상적인 절차로, 경영권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 알리바바로부터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알리바바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지분 약 5%를 보유하기 위해, 에이블리가 최근 새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식 제9종 1096주(1주 당 1826만 4840원) 200억 원 규모와 기존 주주가 보유한 구주 800억 원 규모 등 총 1천억 원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