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관련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은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 담당 차관보.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통상 고위 당국자와의 만남 성사로 관심을 모았던 산업통상자원부 박종원 통상차관보는 미 정부측 인사를 만나 한국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박종원 통상차관보는 17일부터 20일까지(미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백악관, 상무부, USTR 등 정부 관계자, 의회 및 싱크탱크 전문가를 면담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보는 미 백악관, 상무부, USTR에 양국 간 긴밀한 경제관계 및 우리 기업의 대규모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설명했다.
또 한·미 FTA에 따라 양국 간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가 이미 철폐됐음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상호관세, 철강·알루미늄 등 제반 관세 조치에 포함되지 않도록 요청했다. 실제 한국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미국의 최대 그린필드 투자국으로, 2017년 이후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분야 등에 1600억달러(약 231조원)를 투자했다.
박 차관보는 또 조만간 고위급 협의를 통해 주요 현안 및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미 의회 주요 인사들을 면담해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를 기반으로 한·미 간 공급망 연계가 증진된 바, IRA 및 반도체법 보조금 등 우리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향후 정부는 미국의 무역·통상조치에 대해 고위급에서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는 한편,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보가 이번 일정을 통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의 면담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안 장관도 조만간 방미 일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