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백신 접종 조기 추진
가축시장 운영 일시 중단

구제역 백신 접종. 연합뉴스구제역 백신 접종. 연합뉴스
전북자치도가 이웃 전남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는 전남 영암과 무안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도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특히 당초 4월과 10월에 실시하던 소·염소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앞당겨 지난 14일부터 31일까지 2주 동안 집중 실시한다. 백신은 100% 확보했으며, 공수의와 동물병원 수의사, 보정·포획반 등 총 154명을 접종반으로 편성했다.

접종 대상은 소 46만 4천 마리, 염소 8만 1천 마리로 총 54만 5천 마리다. 17일 기준 소는 4만 2천 마리(9%), 염소는 6천 마리(7%)가 접종을 완료했다. 소규모 농가보다 전업농의 접종률이 높은 상황이다.

도내 우제류 축산농장과 도축장 등 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도 실시했다.

전남지역 축산차량과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일시이동중지 명령(3월 16일 10시부터 17일 22시까지, 36시간)을 내려진 상황이다.

전북도는 전남과 인접한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 소재 축산농가에 출입하는 사료차량은 별도 지정해 운영하고, 도내 농장과 교차 출입을 금지했다. 도내 5개 사료공장에서 차량 33대를 지정해 전남 지역 133개 농가에만 운행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도내 가축시장 11개소의 운영을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정지하고, 전남 소재 소의 도축을 금지했다. 도내 25개 거점소독시설은 3월 말까지 연장 운영하며, 전남에서 출입하는 사료차량에 대해서는 전남에서 1차 소독 후 시도 경계지역에서 2차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구제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만큼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업농의 경우 자가 접종을 신속히 실시하고, 모든 축산농가에서는 매일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구제역 발생은 2023년 3월 충북 청주 이후 국내에서는 첫 사례다. 전북에서는 지난 2017년 2월 정읍 산내면 한우 농가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바 있다.

구제역은 치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유산과 발열 등을 유발해 축산농가의 소득 감소에 직결되는 질병이다. 백신 접종 후 7~10일 이내에 항체가 생성되기 시작해 14일 이내에 면역력이 형성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