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보령시 제공충남 서부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율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약한 가뭄 단계에 해당하는 '관심' 단계에 들어선 상태인데, 1월보다도 저수율이 더 낮아지며 인근 지자체에서는 물 절약 운동에 나섰다.
보령댐은 보령, 서산, 당진, 서천, 예산, 청양, 태안, 홍성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환경부 금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기준 보령댐의 저수율은 32.3%이다.
가뭄 '관심' 단계로 진입한 지난 1월 2일의 38.9%보다도 6.6%p 떨어진 수치이자 예년의 약 80% 수준이다.
보령댐이 '관심' 단계에 들어서면서, 보령댐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된 금강-보령댐 도수로는 하루 최대 11만5천 t의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보령댐에서 물을 공급받는 보령시는 '물 절약 운동'에 나선 상태다. 물 부족 문제에 대한 사전 대응 차원에서 가뭄 대비 행동요령과 일상 속 물 절약법을 전파하게 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양치와 세면, 설거지 때 물 받아서 하기, 세탁물은 함께 모아서 세탁하기, 목욕·샤워 시간 줄이기 등을 홍보하고 있는데, 시는 가뭄이 지속될 경우 생활용수 감축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또 농업용수 낭비를 막기 위해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하기 위한 토양 피복과 논두렁 정비, 배수로와 양수기 호스 점검 등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