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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입점사들에 정산금 미지급
발란 측 "28일에 정산금 지급 일정 공유하겠다"
일부 입점사들 사무실 항의방문
온라인커뮤니티서 기업회생 신청 의혹도

발란 제공발란 제공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일부 입점사에 대한 판매대금 정산이 늦어지면서 판매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24일 일부 입점사에 정산대금을 입금하지 못했다.

발란이 입점사에 판매대금을 정산하는 주기는 일주일, 15일, 한 달로 구분되는데, 지난 24일에 정산기일이 돌아온 입점사에 대금을 주지 못한 것이다.

발란은 해당 입점사에 미정산과 관련해 "정산금이 과다 지급되는 오류로 재산정하고 있다"면서 "오는 26일까지 작업을 마무리하고 28일에 정산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공지했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 원 규모로 전체 입점사 수는 1300개에 달한다.

발란 입점사들은 지난해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 25일 일부 판매자들 30여 명이 발란 사무실을 방문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판매자들이 발란 사무실 컴퓨터에서 '회생 관련 제출 자료' 문서를 발견했다는 게시글도 올라오면서 입점사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2015년 설립된 발란은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77억3천만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출범 이후 매년 적자가 누적되면서다.

발란은 지난 2023년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392억원으로 56% 급감했다.

유동자산은 56억2천만원이지만, 유동 부채가 138억1천만원에 달해 유동비율은 40.7%에 불과하다. 1년 새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보다 상환해야 할 부채가 2배에 이르는 것이다.

발란 관계자는 "일부 프로모션에서 시스템적으로 오류가 있어 정산금이 과다 지급된 부분이 발견돼 바로 잡는 과정에서 정산이 지연됐다"며 "지난 2월에 투자도 받은 상황이라 정산자금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기업회생 신청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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