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공무원들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종석씨(영덕군 독자) 제공경북 영덕 산불이 나흘 만에 주불이 진화되며 95%의 진화율을 보이면서 경북 동해안 지역은 안도하고 있다.
산림청은 28일 오후 2시 30분 쯤 영덕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영덕 지역 산불영향구역은 8050㏊, 전체 화선은 108㎞였다.
의성에서 발화한 산불이 청송을 거쳐 지난 25일 오후 5시 54분쯤 영덕군 지품면 황장리로 번지며 시작된 영덕 산불이 나흘만에 잡혔다.
임근호씨(영덕군 독자) 제공영덕 서쪽에서 시작된 산불이 초속 25m 이상의 강풍에 동쪽 끝 영덕읍 노물리 해안까지 확산되는데는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영덕 전역이 산불 피해를 입었고, 지품면과 달산면, 축산면 등 영덕 서북부지역은 직격탄을 맞았다.
차량 전소와 매몰 등으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고 후송됐다. 주택 945채가 전파되면서 이재민 900여명이 발생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영덕 전역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하던 산불은 지난 27일과 28일 내린 비로 발화가 멈추면서 9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영덕 산불은 주불이라고 할만한 불은 없었다. 국지적으로 여러곳에서 불이 나는 상황이었다"면서 "내린 비로 불이 더 이상 확산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민 대피소 영덕국민체육센터. 김대기 기자영덕군은 산불 진화를 완료한 뒤 본격적인 피해조사를 시작해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선다.
영덕군 관계자는 "이재민 가운데는 정전이 되면서 단전·단수가 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전기 복구 작업 후에는 집으로 돌아가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소된 분들은 영덕군에서 컨테이너 거처를 마련할 때까지 군 소유 숙소나 공공숙소, 민간 숙소 등에 머물수 있게 연계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영덕지역 농가 경운기가 화재로 타버려 흔적을 알 수 없게 됐다. 임근호씨(영덕군 독자) 제공산림 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노심초사하던 포항 등 인근 지자체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포항시가 경북 산불에 대응해 24시간 대응 체제를 유지하며 시민 안전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산불 예방을 위한 행정 명령에 따른 입산 금지, 골프장 등 산림 연접지의 흡연 금지, 소각 행위 엄금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통장 순찰과 연접 시군 산불 야간 순찰조 운영과 24시간 대응 체제를 유지해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