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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찔끔'·예금금리 '뚝'…은행권, 더 커진 '예대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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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찔끔'·예금금리 '뚝'…은행권, 더 커진 '예대금리차'

핵심요약

예대금리차,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 격차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
5대 은행 예대금리차, 농협>신한·하나>KB>우리은행 순

연합뉴스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 이후 금융 당국의 압박 등에 대출 가산금리를 조금씩 내렸지만, 기준·시장금리 하락을 명분으로 예금금리를 더 큰 폭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 격차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산술적으로 이자 장사를 통한 이익이 많다는 의미다.

3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1.30~1.47%p로 집계됐다. 이 예대금리차는 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 상품은 제외한 수치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의 예대금리차가 1.47%p로 가장 컸고, 이어 신한(1.40%p)·하나(1.40%p)·KB국민(1.33%p)·우리(1.30%p)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2월 예대금리차가 8.50%p로 가장 높았다. 2~4위에 오른 제주은행(2.41%p)·한국씨티은행(2.36%p)·광주은행(2.18%p)·토스뱅크(2.16%p)도 2%p를 웃돌았다.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하나·KB국민은행은 1월보다 예대금리차가 각 0.01%p, 0.03%p, 0.04%p 더 커졌다.

신한·우리은행은 한 달 사이 0.02%p, 0.04%p 줄었지만, 5대 은행에서 모두 전반적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예대금리차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수도권 주택 거래와 관련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자 당국이 은행들에 대출 수요 억제를 주문했고, 이에 은행권이 8월부터 앞다퉈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대출금리를 여러 차례 올린 뒤 아직 충분히 내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은행별 시계열에서도 최근 예대금리차는 길게는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의 2월 예대금리차(1.40%p)는 공시 자료가 존재하는 2022년 7월 이래 최대 기록이다.

KB국민은행(1.33%p)은 2023년 2월(1.48%p) 이후 2년, NH농협(1.47%p)은 2024년 1월(1.50%p)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신한은행(1.40%p)과 우리은행(1.30%p)도 1월(1.42%p·1.34%p)보다는 작지만 각각 2022년 7월(1.46%p)과 2023년 8월(1.46%p) 당시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반면 예금금리는 줄줄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만기에 따라 최대 0.30%p 내렸고, 이어 하나은행도 26일 2개 수신(예금)상품 기본금리를 0.30%p씩 하향 조정했다.

신한은행도 28일부터 14가지 거치식예금(정기예금)과 2가지 시장성예금, 21가지 적립식예금(적금)의 금리를 상품과 만기 등에 따라 0.05~0.25%p 일제히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9일 기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80~3.05%로 떨어졌다.

은행권에서는 당분간 예대금리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과 맞물려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다시 대출을 조이느라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반면, 수신(예금)상품 기본금리는 은행들이 한은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수시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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